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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 “일과 여가의 균형, 휴대폰을 멀리 하라”

사랑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의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 그는 인터뷰에서 세 단어로 자신을 표현해보라는 질문에 ’열정적이고, 감각적이며, 호기심 많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사진 오메가]

사랑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의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 그는 인터뷰에서 세 단어로 자신을 표현해보라는 질문에 ’열정적이고, 감각적이며, 호기심 많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사진 오메가]

럭셔리 시계 브랜드들에는 공식 ‘앰버서더(홍보대사)’들이 있다. 이들은 시즌마다 광고에 반짝 등장하는 모델·셀럽과는 다르다. 브랜드 역사와 철학을 이해하고,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전시·행사에 참여하는 등 삶 자체로 오랫동안 브랜드 이미지를 대변해온 인물들이다.  
 
일찌감치 여성용 시계에 주목해온 오메가는 총 4명의 홍보대사와 함께 다양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2005년도부터 오메가의 뮤즈로 활동해온 사랑스럽고 우아한 배우 니콜 키드먼, 1995년 오메가에 합류한 이래 온 가족이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 여성의 섹시함과 건강한 매력을 대표하는 브라질의 슈퍼 모델 알레산드로 엠브로시오, 아시아를 대표하는 동시에 섬세하고 감각적인 젊은 층을 대변하는 중국 배우 류 시시 등이다.
 
나이도 이미지도 각기 다른 4명의 홍보대사가 지난 10월 23일 상하이 엑스포 I-파빌리온에서 개최된 ‘2018 컨스텔레이션’ 출시 기념 파티에 모였다. 이 네 명이 모두 모인 것은 오메가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레이날드 애슐리만CEO는 “모두 현대 여성을 대표하는 개성 있는 인물들”이라며 “컨스텔레이션은 이 4명의 홍보대사를 보유할 자격이 있는 시계라 한 자리에 초대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CEO 레이날드 애슐리만, 배우 니콜 키드먼과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다.
 
2018 컨스텔레이션. 25·28·29㎜ 3가지 사이즈가 있다.

2018 컨스텔레이션. 25·28·29㎜ 3가지 사이즈가 있다.

‘컨스텔레이션’이 오메가의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시계인 이유.
애슐리만=“1948년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장착된 첫 번째 크로노미터 인증(탁월한 정확성을 인증하는 표시) 손목시계로 첫 선을 보였고, 1982년 ‘맨해튼 컨스텔레이션’을 디자인한 이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브랜드의 우아한 품격과 개성, 기술력을 상징해온 제품이다.”
 
여성용 버전의 모델만 출시했다.
애슐리만=“오메가라고 하면 ‘제임스 본드의 시계’가 먼저 떠오를지 모르겠지만 오메가는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시계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예를 들어 ‘씨마스터’는 남성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컨스텔레이션’은 여성을 위한 작품이라 이번에 그 아름다움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
 
아날로그 시계가 디지털 세대인 밀레니얼과 얼마나 소통할 수 있을까.
애슐리만=“디지털 세대는 SNS를 통한 가상세계에서의 즐거움도 추구하지만 잡지·신문이 전하는 현실의 가치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본질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요즘 스마트 시계가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내 생각에 그것은 손목에 착용하는 휴대폰, 즉 영혼 없는 기계장치일 뿐. 하지만 시계는 내가 착용할 때나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그 이유에 특별한 의미를 담게 된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삶의 본질을 얼마나 풍성하게 만드는지 디지털 세대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메가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니콜=“솔직히 무엇이 첫 번째였는지 헷갈릴 만큼 오랫동안 오메가와 함께하면서 전 세계를 여행했다. 오메가와 함께 올림픽에 갔고, 최근 일본에선 다음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4년 한국 방문도 기억난다. 수만 송이 LED 장미가 피어 있던 멋진 풍경은 지금도 소중한 기억이다.(DDP 사진명소인 LED 장미밭은 오메가가 이벤트 때 설치한 것을 그대로 둔 것이다). 오늘 상하이의 밤도 정말 아름답다.”
 
늘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루를 멋지고 알차게 보내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니콜=“내일 할 일을 미리 결정하고, 대부분은 그 일을 전날 밤에 해놓는 편이다. 특히 잠자기 4분 전쯤(웃음) 잠재의식 속에서 ‘내게 즐거움을 주는 일 3가지’ ‘이루고 싶은 일 3가지’를 떠올리며 메모해두곤 한다. 무의식적으로 영화 대사를 외우듯 이렇게 잠들기 전에 멋진 생각을 해두면 실제로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왼쪽부터 류 시시, 니콜 키드먼, CEO 레이날드 애슐리만, 신디 크로포드, 알레산드로 엠브로시오.

왼쪽부터 류 시시, 니콜 키드먼, CEO 레이날드 애슐리만, 신디 크로포드, 알레산드로 엠브로시오.

현대 여성을 대표하는 배우다.
니콜=“약간 올드 패션이다.(웃음) 하지만 이런 올드 패션인 내가 좋다. 예의와 품격을 아는 매력이랄까.”
 
시계를 소유한다는 건
니콜=“내가 시계를 좋아하는 이유는 휴대폰을 멀리 할 수 있어서다. 휴대폰으로 체크하는 이메일·전화 때문에 늘 일에 쫓기는 기분이다. 때문에 휴대폰 없이 보내는 시간이 좋고, 이때 시계는 좋은 친구다.”
 
배우가 아니었다면.
니콜=“심리학을 깊이 연구해 보고 싶다. 사람의 마음, 특히 왜 그런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관심이 많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고 베풀고 공유하는 일도 좋아한다. 아마 배우가 된 것도 이런 관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오늘 공개된 컨스텔레이션은 여성용 시계다. 시계가 여성에 어떤 힘을 줄 수 있을까.
니콜=“시계의 역사를 돌아보면 꽤 오랜 기간 여성은 시계를 착용할 수 없었다. 여성이 시간을 아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성이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면서 스스로의 운명까지 통제할 수 있게 되니까. 이미 말했듯 나는 휴대폰을 멀리하기 위해 시계 착용을 즐긴다. 일과 즐거움의 균형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늘 말한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일하는 시간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해’라고. 우린 너무 많이 휴대폰과 연결돼 있다.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할 때 문자가 와 있는 걸 보면 ‘어쩌지, 이메일에 답장해 줘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저절로 일속에 빠져버린다. 시계의 단순함을 좋아하는 게 내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당신만을 위한 맞춤형 시계를 제작한다면.
“컨스텔레이션처럼 시크하고 간결하며,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는 시계면 좋겠다.”
 
상하이=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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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