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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1950년대 감성 담은 새 컬렉션, 시계 장인의 숨결 깃든 유산”

인터뷰 로랑 퍼브스 바쉐론 콘스탄틴 CMO 명품 중에서도 명품을 만드는 중요한 기준은 ‘오리지널리티’(고유의 독창성)다. 시계 업계에서는 그 기준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기술이 발전하고 생산이 대량화돼도 장인이 제작한 섬세한 무브먼트와 미학적 완성도를 따라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명품 시계를 구입하고 착용하는 남성들은 종종 ‘브랜드의 헤리티지(유산)를 착용한다’고 표현한다.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의 브랜드 가치도 이런 깊은 ‘역사’에 있다.
로랑 퍼브스 바쉐론 콘스탄틴 CMO

로랑 퍼브스 바쉐론 콘스탄틴 CMO

 

자동 시계 원조격 ‘6073’ 모델
현대적 의미 가미해 재해석
스마트 시대에도 통하는 명품

지난 8일 260여 년 역사의 스위스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이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컬렉션의 주인공은 1956년 제작된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18년도 ‘피프티식스’다.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에 한 번 더 오리지널리티를 더한 것이다. 컬렉션 공개에 맞춰 한국을 찾은 로랑 퍼브스 바쉐론 콘스탄틴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사진)를 만나 새 컬렉션의 숨은 이야기와 명품 시계 시장의 동향을 물었다.
 
피프티식스 컬렉션. 1956년 6073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사진 바쉐론 콘스탄틴]

피프티식스 컬렉션. 1956년 6073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사진 바쉐론 콘스탄틴]

새 컬렉션을 문화 공간에서 공개하다니 이례적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미학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그동안 컬렉션을 진행했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장소보다는 경쾌한 문화 공간에서 새 컬렉션을 소개하고 싶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피프티식스는 50년대에 나온 시계를 복각한 제품인 만큼 당시 음악을 추억할 수 있는 LP판이 가득한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에서 컬렉션을 공개하게 됐다.”
 
56년 ‘6073’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컬렉션의 모티브로 세계적으로 시계 산업이 팽창하던 시기인 50년대 시계를 찾았다. 대부분이 수동 시계였던 시절 처음으로 오토메틱 무브먼트(기계식 동력장치)를 사용해 자동 시계로 제작한 모델 중 ‘6073’을 선택하게 됐다. 시계 역사에서 큰 변화였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6073 모델과 이번 피프티식스 모델을 비교한다면.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은 ‘러그’(다이얼과 시곗줄의 이음새 부분) 디자인이다. 56년 당시 섬세하게 제작된 굴곡진 러그 디자인을 피프티식스 모델에서도 활용하고자 했다. 또 러그와 시계 본체 사이에 삼각 모양의 장식이 있는데 이를 하나로 모으면 바쉐린 콘스탄틴을 상징하는 로고가 된다. 이 역시 두 모델의 공통점이다. 시계의 위 표면이 살짝 위로 튀어나온 형태도 재현했다. 현재 기술로는 완전히 평평한 표면을 만들 수 있어 이제는 볼록하게 튀어나온 표면을 쉽게 보지 못한다. 하지만 50년대 시계 감성을 담기 위해 일부로 사파이어 미네랄 글라스를 살짝 튀어나오게 작업했다. 가장 큰 차이점을 살피려면 시계 뒷면을 봐야 한다. 피프티식스는 이전 모델과 달리 뚜껑을 열지 않고도 무브먼트를 볼 수 있다. 속이 다 보이는 ‘시스루 케이스 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진화된 디자인이다.”
 
스마트 워치의 시대가 왔다.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두고 그들이 ‘더 이상 명품 시계를 갖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스마트 워치 같은 경우 기능성과 편리성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부담 없이 사용한다. 그러나 생일이나 기념일처럼 특별한 날에 멋진 고급 시계를 차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가 명품 시계와 경쟁해야 할 품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계식 명품 시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모두가 기계식 명품 시계 시장이 위기를 맞았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장인이 직접 제작하는 시계는 독창성 면에서 어떤 첨단 기술로 만든 시계와도 비교할 수 없다. 물론 스마트 워치는 우리 삶에 편리함을 주지만 감성적인 만족은 채워주지 못한다.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오랜 시간 부품을 만드는 하이엔드 기계식 시계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준다.”
 
바쉐론 콘스탄틴만의 경쟁력은.
“첫 번째는 역사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탄생한 브랜드로 이후 260여 년을 인류와 함께했다. 세계대전과 같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전통이 끊기지 않고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브랜드의 헤리티지(유산)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번째는 기술력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여러 기능이 더해진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잘 만들기로 유명하다. 시간과 요일, 달의 움직임 등을 보여줄 뿐 아니라 기계식 시계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소리를 내는 고급 기술(미닛리피터)도 갖췄다. 마지막으로는 장인 정신이 담긴 독창적 아름다움이다. 오랜 역사 만큼이나 앞으로도 바쉐론 콘스탄틴만의 독창적 아름다움을 계승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숙달된 장인들의 노하우가 세상에 둘도 없는 ‘명품’을 만드는 것 아니겠나.”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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