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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유튜브서 박근혜 팔이로 장사하는 사람들, 측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채권도 없고 채무도 없다”며 보수 우파가 더 이상 갈라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을 ‘향단이’라고 칭하는 등의 발언으로 인해 친박 세력으로부터 배신자라고 비판받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지난 1998년부터의 박 전 대통령과 맺은 인연을 설명하며 “경남지사로 내려갈 때는 두 번에 걸친 당내 경선에서 친박들이 똘똘 뭉쳐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 온갖 공작을 다 한 일도 있었고, 성완종 사건 때는 나를 희생양 삼아 친박들을 구했지만 나는 한 번도 박 전 대통령을 원망하거나 비난한 적 없다”며 “심지어 최순실 사태로 탄핵당할 때에도 나는 공개적으로 탄핵을 반대했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박 전 대통령과 같은 당에 있었을 뿐 친박도 아니고 같은 정치 노선을 걸은 일도 없다”며 “그런데 탄핵 대선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팔아 정치 생명을 연명하는 사람들이 나를 패륜, 배신 운운하는 것을 보고 당혹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애초부터 서로 신뢰를 가졌던 관계가 아니기에 배신이 있을 수 없으며 계보원이 아니기에 패륜 운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더구나 향단이론은 그 당시 편향된 언론으로 분노한 민심을 그렇게 표현했을 뿐인데 그걸 두고 나를 방자라고 폄하하는 것에 대해 흔쾌히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방자라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당시 한국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홍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며 “탄핵을 당해도 싸다”고 말한 바 있다.  
 
당 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데 대해서는 “당이 어려우면 YS, DJ, MB도 탈당했다”며 “보수 우파 궤멸의 책임을 진 박 전 대통령은 알아서 탈당했어야 한다”며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정치는 결과 책임인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어차피 정치 재판인데 자연인 박근혜로 재판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유튜브에서 아직도 박근혜 팔이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측은하다”면서도 “그것도 그들의 생존 방식인데 가타부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거에서 이겨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누명도 벗기고 살릴 수가 있는데 지난 일을 두고 서로를 비판하고 헐뜯어서 이 땅에 보수 우파가 살아날 수 있겠냐”며 “진정으로 두 전직 대통령을 아낀다면 모두 단합해 나라 망치는 좌파 정권과 싸울 때”라고 역설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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