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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제들?…檢 '도망자 최규호' 도운 동생 정조준

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친형인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 도피 조력 의혹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친형인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 도피 조력 의혹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뢰 혐의를 받는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을 수사하는 검찰이 8년 2개월간 그의 도피를 도운 의혹을 받는 친동생 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 칼끝을 겨눴다. 최 사장은 그간 "가족들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 형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동생까지 비난하는 건 연좌제(범죄자의 친족에게도 형사 책임을 지우는 제도)와 같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전주지검은 12일 제3자를 시켜 형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교사)로 최규성 사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실 및 비서실을 압수수색해 한 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최 전 교육감은 도피 기간 최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약 처방을 받고, 수차례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최근까지 거주한 인천 동춘동 아파트(24평)에 외부인들이 드나든 정황도 파악했다. 하지만 방문자 면면이나 드나든 횟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몸통'으로 지목된 최 사장은 도피 조력 의혹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친족 또는 가족은 범인 도피를 도와도 처벌 받지 않지만, 제3자를 시켜 돕게 했다면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적용된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최 사장을 불러 친형의 도피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8년 도피 끝에 지난 6일 검찰에 붙잡힌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전주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8년 도피 끝에 지난 6일 검찰에 붙잡힌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전주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명단과 차명 계좌 등을 바탕으로 이른바 '도피 자금 저수지'도 찾고 있다. 이날 전주에 내려온 대검찰청 계좌 추적팀은 최 전 교육감의 자금 출처를 파악하고 있다. 도피 기간 가명을 썼던 최 전 교육감은 수억원대 아파트에 살며, 제3자 명의의 휴대전화와 체크카드 등을 사용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골프장 뇌물 사건 외에 축재 부분은 공소시효 문제가 걸려 수사상 한계가 있다"면서도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10년 9월 12일 검찰 수사를 피해 잠적한 뒤 지난 6일 인천시 동춘동 한 식당에서 도주 8년 2개월 만에 체포됐다. 그는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인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 측이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9일 구속됐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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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