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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 가득한 내년 코스피···증권사 전망치 최저 1850

사진은 지난 10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10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연합뉴스]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넘쳐났던 지난해 연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비관론에 힘이 실린 모양새다.
 
지난해 연말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밴드 고점을 2800선까지 예측했다. 올해 초엔 3000선을 넘는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지난 10월 폭락 때문에 코스피 지수는 2000선 아래까지 내려갔다 왔다. 지금도 2100선을 맴돌며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년처럼 섣불리 장밋빛 전망을 했다가는 비난만 받기 쉽다"며 "상단도 하단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예측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12일까지 내놓은 내년 코스피 지수 예상 등락 범위는 1850~2400 수준이다. KB증권은 1900~2370선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지수 고점으로 3060선을 제시했었다. 이은택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내년 증시에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며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고, 기업 이익도 소폭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코스피 지수 등락 범위로 1900~2400선을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1920~2340선, 삼성증권은 1950~2360선을 설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 지수가 18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투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정부의 부채 및 통화 정책 경계감, 세계 경기 회복 미진 등이 코스피 지수의 경계 요인”이라며 내년 코스피 지수 저점을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8배인 1850으로 설정했다.
 
개인 의견이지만 내년 코스피 지수가 153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한 보고서도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만약 이번 미·중 무역분쟁 사태가 위안화 약세와 중국 금융위기로 확산한다면,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살필 때 2003년과 2008년 수준까지 하락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2008년에는 1800선, 2003년에는 1530선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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