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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에서 주류 된 의류건조기…LG는 “대용량으로”, 삼성은 “빨래방으로”

서울의 한 전자제품 양판점에서 소비자들이 의류건조기를 살펴보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건조기 판매량은 봄가을의 미세먼지,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 아파트 주거 인테리어 변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0만 대에서 올해 150만 대로 커질 전망이다. [사진 전자랜드]

서울의 한 전자제품 양판점에서 소비자들이 의류건조기를 살펴보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건조기 판매량은 봄가을의 미세먼지,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 아파트 주거 인테리어 변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0만 대에서 올해 150만 대로 커질 전망이다. [사진 전자랜드]

의류건조기가 가전시장의 ‘주류’로 부상했다. 봄가을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여름엔 습한 날씨가 오래 지속하면서 건조기 수요가 많이 늘어난 덕분이다. 베란다를 없애거나 축소하는 아파트 인테리어 트렌드, 맞벌이 부부의 증가도 수요를 부채질했다.

2016년 본격 양산, 올해 150만 대 판매 전망
TV·냉장고·에어컨·이어 4대 가전으로 부상
LG·삼성이 시장 양분, 대우·위닉스도 출사표

LG, 킹사이즈 이불 건조 가능한 제품 출시
삼성은 호텔·군부대 등 상업용 시장 공략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조기 시장은 140만~150만 대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해 60만 대에서 두 배 이상 커졌다. 업계에선 건조기가 내년쯤 판매량으로 세탁기(올해 150만 대)를 제치고, 에어컨(250만 대)·공기청정기(250만 대)·TV(200만 대)·냉장고(200만 대)와 함께 ‘빅5 생활가전’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건조기 한 대에 150만원(용량 14㎏), 공기청정기가 평균 50만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금액으론 4대 가전이 된다. 2016년 11월 본격 출시됐는데 불과 2~3년 만에 세탁기와 김치냉장고(100만 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가전업계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시장은 급성장하는데 보급률은 10% 안팎이어서다.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삼성전자가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전자·캐리어에어컨·위닉스 등도 도전장을 내는 모양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엇보다 기술이 진보했다. 열풍을 통해 옷감을 건조하던 ‘히터식’ 또는 ‘가스식’이던 건조기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원리를 적용한 ‘히트펌프’ 방식으로 진화했다. 최근엔 모터 속도를 조절하는 인버터 방식이 도입돼서 옷감이 그대로 보존되고, 미세먼지 제거·살균에다 겨울용 롱패딩의 볼륨감을 되살려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LG전자는 다음 달 국내 최대인 16㎏ 용량의 트롬세탁기(사진 왼쪽)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동전이나 신용카드, 삼성페이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업용 세탁기(오른쪽)를 선보였다. [사진 각사]

LG전자는 다음 달 국내 최대인 16㎏ 용량의 트롬세탁기(사진 왼쪽)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동전이나 신용카드, 삼성페이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업용 세탁기(오른쪽)를 선보였다. [사진 각사]

LG전자는 대형화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12일부터 자사 홈페이지나 LG베스트샵 등을 통해 국내 최대인 16kg 용량의 트롬건조기를 예약 판매한다. 겨울용 킹사이즈 이불 한 채를 너끈히 넣을 수 있는 대용량이다.  
 
LG전자 측은 “실린더가 두 개인 컴프레서를 넣어 한 번에 내보낼 수 있는 냉매의 양을 기존보다 10% 이상 늘렸다”며 “대용량 건조에서 탁월한 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냉매가 순환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해 옷감을 건조하는데, 압축기가 내보내는 냉매의 양이 건조 성능을 좌우한다. 
 
대용량 물통(6.4L)을 탑재하고 있어 전원만 연결하면 집안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자동 배수설비 없이 이용할 경우 서너 번 건조할 때마다 한 번씩 물을 갈아줘야 한다.
 
삼성전자는 ‘집 밖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셀프빨래방이나 호텔·기숙사·군부대·병원 등을 타깃으로 상업용 건조기를 출시한 것. 지난 6일 ‘B2B 건조기(11㎏)’를 내놓았는데 45분에 건조가 끝나는 게 장점이다. 동전이나 신용카드, 삼성페이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커피숍·편의점 등과 협업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라며 “이들에게는 구입부터 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클라쎄건조기(10㎏) 3종을 내놓았다. 저온제습의 히트펌프 방식으로, 옷감 손상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소음·진동을 최소화해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 사는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3㎏ 소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속옷처럼 매일 빨아야 하는 세탁물을 건조하는데 적당하다.   
 
위닉스의 텀블건조기(8㎏)는 독일 AEG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같은 용량 중 가장 빠른 39분 건조, 회당 전기요금 109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회사 관계자는 “드럼 사이즈가 유럽 기준이라 8㎏이지만 국내에서 시판되는 10㎏ 용량보다 동일하거나 더 큰 제품”이라고 말했다.  
 
코웨이·웅진 같은 렌털 전문업체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각각 보쉬, 블룸베르크 등 독일 브랜드를 들여왔다. 렌털 업체의 전문성을 살려 청소나 필터 교체 등 사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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