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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몸 낮춘 김수현 "제가 경제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국회에서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 우리나라 경제운영과 고용 확대 등에 나설 수 있게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경제사령탑”이라고 한 데 이어 이틀째 몸을 낮췄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회 데뷔전을 치렀다. 김 실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 소감을 묻자 "경제와 고용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들의 걱정이 많은 시점에 정책실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서포터’ 역할을 강조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이 “사회정책을 전공한 분이 경제가 중심이 되는 정책실장에 가는 것이 좀 더 걱정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질의에 “제가 경제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청와대에 있는 경제수석, 경제보좌관 등 경제 분야를 다루는 전문가들이 있다. 이분들이 더 열심히 앞장서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와의 관계에서도 “앞으로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서 우리나라 경제운영과 고용 확대 등에 나설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책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경제부총리의 일을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이라며 “더는 ‘투톱’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이 12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한 관계장와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임현동 기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이 12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한 관계장와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임현동 기자

김 실장은 이날 예결특위 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자리를 떴다. 야당 의원 중에는 이은재 의원만 질의했다. 이 의원은 김 실장에 “원전폐기를 주장했던 분으로 그 생각은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을 했고, 김 실장은 "원전 폐기라기보다 60여년에 걸쳐 에너지정책을 전환하자는 것이 오히려 합당한 표현이다. 그 방향으로 가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 비대위 회의에서 김 실장에 대해 “경제부총리를 총알받이로 앞세워 놓고 뒤에서 소득주도성장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며 “정책을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면 도대체 사람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제대로 한번 해명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당 최고위 회의에서 “한 마디로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 좌편향 이념적 경제정책을 고수하고, 청와대 중심의 경제운영을 계속할 것이라면 왜 사람만 바꾸는가”라고 지적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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