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대포통장 만들어 30억 번 일당 검거… 통장 거래금액만 3조원

대포통장을 유통해 30억원가량을 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이 유통한 대포통장을 통해 거래된 금액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들이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대포통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들이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대포통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령법인을 만든 뒤 법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 이를 도박사이트 등 범죄조직에 유통한 뒤 3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노모(53)씨 등 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하면서 A씨 등으로부터 넘겨 받은 대포통장을 이용해 사용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보내준 일당 9명을 검거, 이 가운데 임모(33)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태국과 베트남 등에 사무실을 열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국내 총판 장모(31)씨를 구속하고 6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12일 김연수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이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유통한 일당을 검거한 과정과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12일 김연수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이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유통한 일당을 검거한 과정과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노씨 등은 2015년 년부터 최근까지 부산 부전동의 오피스텔 등에 유령법인 122개를 설립하고 법인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 387개를 개설했다. 법인은 대포통장을 유통하기 위한 이른바 ‘통장공장(장공장)’이었다.
 
법인을 만드는 데는 주로 신용도가 낮거나 돈이 필요한 사람이나 노숙인들의 명의를 빌렸다. 법인 대표도 속싱 ‘바지사장’을 내세워 적발 때 자신들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대비했다. 통장을 만들 때는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법무사나 세무사 등을 동원, 도움을 받기도 했다.
 
노씨 등은 대포통장을 스포츠토토 등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빌려주고 대가로 통장 1개당 매달 150만원 가량의 사용료를 받았다. 이들이 사용료로 거둬들인 돈만 30억원에 달했다.
유령법인 122개를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유통, 30억원가량의 수익금을 거둬들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대포통장. [사진 대전경찰청]

유령법인 122개를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유통, 30억원가량의 수익금을 거둬들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대포통장. [사진 대전경찰청]

 
이들은 지난해 대포통장 유통이 서울의 한 경찰서에 적발되자 법인 위임장을 위조한 뒤 통장을 재발급받거나 비밀번호를 변경해 통장을 유통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 등이 유통한 387개 통장을 통해 거래된 금액은 입·출금을 포함, 3조2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적발된 대포통장 거래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경찰은 노씨 일당을 수사하면서 이들과 연관된 불법 도박사이트와 문서위조 일당도 대거 적발했다. 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사설 선물옵선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자들이었다. 경기도 안산에 설치된 불법 선물거래사이트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9개월간 200억원대가 거래되기도 했다.
유령법인 122개를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유통, 30억원가량의 수익금을 거둬들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대포통장. [사진 대전경찰청]

유령법인 122개를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유통, 30억원가량의 수익금을 거둬들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대포통장. [사진 대전경찰청]

 
대포통장 유통조직원을 검거하는 과정에서는 이들이 사용한 통장과 현금(1300만원)을 압수했다. 선물거래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무실에서도 현금 3500만원을 압수했다.
대포통장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거래정지를 요청하고 통장에 남아 있는 7억원가량도 몰수할 방침이다. 범죄수익금을 환수하기 위해 총책인 노씨 자택(8억원 상당)에 대해 법원에서 몰수·보전 결정을 받았다.
유령법인 122개를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유통, 30억원가량의 수익금을 거둬들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대포통장. [사진 대전경찰청]

유령법인 122개를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유통, 30억원가량의 수익금을 거둬들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대포통장. [사진 대전경찰청]

 
김연수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최근 대포물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바지사장을 내세워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대포통장을 유통하는 추세”라며 “허위로 법인을 설립하거나 대포통장 유통 사범을 지속해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