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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자로 전원책 해촉하고 계파싸움하는 한국당

전원책 변호사(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가 10일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외압설’을 제기했다.
 
김병준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인을 밀어 넣으려고 인사청탁을 했으나 자신이 거절한 게 갈등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9일 조강특위 위원에서 전격 해촉당한 것에 대해선 “당이 나를 하청업체 취급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외압설에 대해선 김 위원장 측이 펄쩍 뛰고 있으니 진위는 추후 가려져야 하겠지만, 전 변호사의 불만만큼은 이해가 간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 변호사를 영입할 때 “김병준 위원장과 제가 삼고초려가 아니라 오고초려, 십고초려 중”이라고 했다. 결국 전 변호사는 ‘인적 쇄신의 전권’을 쥐는 조건으로 조강특위 위원을 맡았다. 그렇게 십고초려한 사람에게 문자메시지 하나 달랑 보내서 해촉을 통보한 것이 한국당이다.
 
물론 상황은 전 변호사가 자초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내년 2월 말로 정해진 전당대회 시기를 6~7월로 연기하자고 주장한 것은 월권이란 비판을 넘어 사심(私心)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다. 앞서 그는 당 내부에 ‘박근혜 탄핵 끝장토론’이란 ‘폭탄’을 던져 논란을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한국당은 인적 쇄신은 첫발도 떼지 못한 채 당 체질을 바꾸겠다고 외부에서 영입해온 인사들 간에 기존의 친박-비박 뺨치는 주도권 다툼만 노출했고, 이제는 이전투구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애초 명망가의 이름값에 기대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리였는지 모른다.
 
마침 전 변호사가 질러놓은 의제인 ‘박근혜 탄핵 끝장토론’을 놓고 비박 김무성-친박 홍문종 의원은 주말에 거친 설전을 벌였다. 다시 계파 갈등이 고개를 들게 되면 그나마 한국당이 사는 길인 인적 쇄신이 유야무야될까 걱정이다. 쇄신 없이 예전으로 돌아간 제1야당에서 어떻게 정부에 대한 견제력이 나올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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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