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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원 중앙일보 부동산팀장

헬기 충돌도 버텼는데 … 삼성동 아이파크 콧대 꺾이나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변에 입주한 아크로리버뷰. 2년 전 분양가보다 80% 급등하며 이 일대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변에 입주한 아크로리버뷰. 2년 전 분양가보다 80% 급등하며 이 일대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2013년 11월 헬기 충돌에도 굳건하게 강남을 대표하는 초고층(최고 46층) 고급 단지다.
  
가장 작은 주택형이 대형인 145㎡(이하 전용면적)다. 가장 큰 269㎡는 중·저층의 용산 한남더힐을 제외하고 고층 아파트 공시가격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8월 30층 203㎡가 3.3㎡당 1억원이 넘는 105억원에 거래돼 화제를 모았다. 
 
하늘을 찌를듯한 아이파크 콧대가 같은 동네에서 꺾일 판이다. 지난 4월 입주한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의 3.3㎡당 시세가 아이파크보다 높이 올라갔다. 국민은행 시세 정보에 따르면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가 6320만원, 아이파크는 6238만원이다.  
 
중소형 주택형으로 이뤄진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에서 작은 주택형들의 3.3㎡당 가격이 7000만원 가까이 비싼 덕에 평균 시세가 올라갔다. 두 단지에서 크기가 비슷한 집값은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142㎡와 아이파크 145㎡다. 매매가격은 아이파크가 34억~36억5000만원 선으로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33억~34억원)보다 조금 더 비싸다. 전셋값은 아이파크(19억~20억원)보다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20억~21억원)가 높다.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강세는 '신상'(신상품) 효과다. 아이파크는 지은지 14년이 지났다.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새 집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기존 랜드마크의 위상과 지역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강남권에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보니 신축이 입지를 능가하는 모양새다. 
  
서울에서 아파트 노후화가 가장 심한 곳이 강남권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166만 가구 중 1989년 이전에 지어져 준공 30년이 넘는 주택이 32만가구로 19%다. 5가구 중 하나 꼴이다. 강남권에선 3가구 중 하나다. 총 33만 가구 가운데 10만가구(32%)가 해당한다.  
 
올해부터 강남권에 새 아파트가 오래간만에 많이 들어선다. 올해 1만5000가구를 비롯해 2020년까지 총 2만7000여가구가 입주한다. 연평균 9000가구다. 2008년(2만8000여가구) 이후 10년 만의 입주 봇물이다. 2009~16년 연 평균 입주 가구수는6000여가구였다. 분양시장 절정기였던 2015년 이후 대거 쏟아진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준공하고 있다.  
자료: 부동산114

자료: 부동산114

3.3㎡당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로 유명한 서초구 반포 일대에 올해 반포래미안아이파크·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신반포자이·아크로리버뷰 4개 단지 2800가구가 들어섰다. 아크로리버파크가 들어선 2016년 이후 2년 만의 새 아파트 입주다.  
 
아크로리버뷰가 가장 비싼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3.3㎡당 7570만원이다. 이어 신반포자이가 거의 비슷한 7167만원이고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와 반포래미안아이파크은 6000만원 이하다.  
 
아크로리버뷰·신반포자이는 입주와 동시에 이 일대 선두그룹인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를 제쳤다. 
 
아크로리버뷰·신반포자이가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등 다른 두 단지보다 눈에 띄게 비싼 이유는 한강 접근성 때문이다. 아크로리버뷰가 한강 옆이어서 한강 조망권이 괜찮다.  
 
아크로리버뷰와 신반포자이 가격이 2년새 분양가 대비 70~80% 급등했지만 아크로리버파크를 넘어서는 데는 역부족이다. 아크로리버파크 시세는 3.3㎡당 7800만원 정도다. 84㎡ 상한 가격이 30억원 정도까지 나간다. 같은 크기의 아크로리버뷰나 신반포자이보다 3억~4억원 더 비싸다. 
 
2016년 준공해 아직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 일대 신축 아파트 중 한강 조망권이 가장 낫기 때문이다. 단지 규모도 1600여가구로 크다.  
 
낡은 저층 단지가 몰려 있던 개포동은 상전벽해가 된다. 개포 단지 중 가장 먼저 2016년 6월 분양한 옛 일원현대인 래미안루체하임이 이달 입주를 시작한다. 3.3㎡당 3730만원에 분양됐다.
  
래미안루체하임 84㎡ 매물 호가가 20억~23억원 선이다. 3.3㎡당 6000만원이 넘는다. 분양가가 12억 원대였으니 10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84㎡ 분양권 실거래가는 7층에서 지난 8월 19억7144만원에 거래 신고됐다. 현재 전셋값은 9억 원대다.
   
이 정도 시세면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인근 대치동·도곡동 랜드마크들을 넘볼 정도다. 개포동에서 양재천만 건너면 대치·도곡동이다. 
자료: 국민은행

자료: 국민은행

개포동 신축 시세가 대치동에서 2015년 지어져 가장 비싼 래미안대치팰리스(3.3㎡당 7000만원 정도)는 넘보기 어려워도 도곡동 대표 주자인 도곡렉슬(3.3㎡당 5500만원)은 넘어섰다. 도곡렉슬은 2006년 준공한 3000여 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규모와 입지여건은 손색이 없지만 입주한 지 오래된 게 약점이다.  
 
송파구 잠실 일대 주택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연말 1만 가구에 가까운 가락동 옛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인 송파헬리오시티가 입주하기 때문이다. 잠실에서는 옛 주공 저층 단지들을 재건축해 10년 전 들어선 리센츠 등이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시세는 3.3㎡당 5000만원 초반대다. 84㎡가 18억원 선으로 최고 실거래가격은 18억5000만원이다. 같은 크기 전셋값은 9억원 선이다.
 
송파헬리오시티 84㎡ 분양권 최고 거래가격이 지난 10월 16억원이었다. 잠실 일대 재건축 단지들보다 1억~2억원 저렴하다. 같은 크기 전셋값은 7억~8억 원 선이다. 실거래 신고된 최고 전셋값은 8억7000만원이다.  
 
송파헬리오시티가 아직은 교육·교통 등이 집중된 잠실의 입지여건에 밀리지만 입주 후 제자리를 잡으면 잠실에서 무시 못할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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