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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선두 질주 이끄는 '수퍼 서브' 표승주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제 몫을 해주고 있는 GS칼텍스 윙스파이커 표승주. [사진 한국배구연맹]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제 몫을 해주고 있는 GS칼텍스 윙스파이커 표승주. [사진 한국배구연맹]

수퍼 서브(super sub).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겐 그런 별명이 있었다. 벤치에서 대기하다 그라운드에 투입되면 특급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여자배구 GS칼텍스에도 그런 수퍼 서브가 있다. 프로 9년차 윙스파이커 표승주(26)다.
 
GS칼텍스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26-24, 18-25, 25-23, 25-27, 15-13)로 이겼다.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끈 건 외국인선수 알리였다. 알리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공격성공률 40.47%)을 올렸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빛난 선수는 다름아닌 표승주였다.
 
2세트 후반부터 투입된 표승주는 3세트에서 맹활약했다. 리시브 7개 중 5개를 정확하게 걷어냈고, 스파이크는 13개 중 7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승부처인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4점을 올린 표승주는 마지막 5세트에서 서브득점 1개 포함 4득점을 기록했다. 16득점(공격성공률 46.66%). 5세트 13-13에선 이재영의 서브를 받아낸 뒤 안혜진의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켜 중요한 포인트를 따냈다. 표승주는 "오늘 오전 훈련부터 감이 좋았다. 리시브가 잘 되니까 공이 올라오는 게 재밌어서 자신있게 위축되지 않고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표승주는 2014년 GS칼텍스로 이적한 뒤 줄곧 팀의 주역이었다. 이소영, 강소휘 등 기량이 뛰어난 후배들이 있어도 든든히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시즌엔 알리가 라이트를 맡고 강소휘와 이소영이 주전 레프트로 나서는 바람에 주로 경기 후반에 출전한다. 그렇지만 나갈 때는 늘 제몫을 한다. 지난 3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알리 대신 투입돼 19점을 올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표승주의 컨디션이 괜찮다. 준비가 잘 된 선수라 언제든 믿을 수 있고 든든하다"며 "지금처럼 표승주가 버텨주면 팀을 운영하기에 상당히 편하다. 본인의 몸값도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표승주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경기에 못 뛰는 걸 힘들어하기 시작하면 자신감도 떨어진다. 그래서 늘 같이 경기 뛰는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 언제 들어가도 공격할 수 있게 점프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난 3세트부터 시작하니 체력적으로는 다른 선수보다 낫다"라는 준비자세를 밝혔다. 그는 "밖에 있다 보니 경기 내 흐름을 본다. 소영이와 소휘가 잘해주고 있지만 위추된 모습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땐 내가 가서 '하던 대로 하라'고 얘기해준다. 두 선수도 내게 이야기를 해준다"며 밝은 팀 분위기를 전했다.
 
GS칼텍스는 시즌 초반 돌풍의 핵이다. 누구도 선두를 달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1라운드를 4승1패로 마친 뒤 2라운드에서도 2연승을 거뒀다. 표승주도 "이렇게까지 이길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해엔 위기에서 흔들려 내준 경기가 많았다. 그 슬픔을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선수들이 성장했고, 믿음이 생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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