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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일어선 광주, 5·18을 돌아보다

찾은 관객들. 올해 행사에는 30여만 명이 다녀갔다. [사진 광주비엔날레재단]

찾은 관객들. 올해 행사에는 30여만 명이 다녀갔다. [사진 광주비엔날레재단]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 광주 화정동의 옛 국군병원. 평소와 달리 많은 인파가 병원 앞에 모여 서성거렸다. 태국 영화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설치작품 ‘별자리’를 보러 온 관람객이었다. 폐허 같은 공간에 놓여진 여러 개의 당구대 위에 당구공이 스스로 움직이고, 희미한 전구만 깜빡이게 해놓은 독특한 이 작품은 2018광주비엔날레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GB커미션 작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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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주 화정동 옛 국군병원 앞에서 전시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 광주비엔날레]

9일 광주 화정동 옛 국군병원 앞에서 전시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 광주비엔날레]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설치작품 '별자리'. [사진 광주비엔날레재단]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설치작품 '별자리'. [사진 광주비엔날레재단]

 
9월 7일 개막한 2018 광주비엔날레가 66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1일 폐막했다. ‘상상된 경계들’이란 큰 주제 아래 11명의 큐레이터가 연출한 7개 섹션에서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특히 제1회 광주비엔날레 ‘경계를 넘어’를 환기시키듯 광주비엔날레의 역사와 가치를 모색하는 작품이 두드러졌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부상 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던 옛 국군병원과 국광교회를 활용한 GB커미션은 많은 관람객을 광주로 이끌었다. 위라세타쿤 외에도 아드리안 비샤르 로아스, 마이크 넬슨, 카데르 아티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만들어낸 묵직한 작품들이 큰 울림을 선사했다. 역사와 장소, 그리고 예술작품을 하나로 결합한 시도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2018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된 북한 작품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 광주비엔날레]

2018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된 북한 작품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 광주비엔날레]

올해 광주비엔날레 관람객은 31만 8000명으로, 2016년 관람객 26만2500명보다 21% 증했다.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집약시켜 보여준 전시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광주 작가 10명 등 참여한 한국 작가만 43명에 달한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올해 아시아 작가의 참여가 69%로 최대를 기록했다”며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참여가 뜨겁다. 아시아 최대 비엔날레이자 세계 5대 비엔날레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콘텐트의 집중도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는 “7개 전시의 주제의식과 완성도가 단단했다”고 평가했지만, “전반적으론 일관성이 부족하고 큐레이팅이 방만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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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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