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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계속되면 쇼 아니다” 박원순, 올 겨울 금천구는 ‘연기’?

한 달간의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 내외가 지난 8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동 현장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청]

한 달간의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 내외가 지난 8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동 현장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청]

뜨거웠던 올 여름을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지낸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 겨울 금천구 ‘한 달 살이’를 미루기로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금천구에 한 달간 거주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금천구 현장 시장실’을 올 겨울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천구 현장시장실 시행시기는 올 겨울이 아닐 것”이라며 “여름 강북구 옥탑방 생활 당시 박 시장의 의도와는 달리 ‘정치쇼’라는 비판이 많았기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의회 정례회가 12월 20일에 끝나는 등 일정이 빡빡하다”며 “의도가 곧이 곧대로 전달될 수 있는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6·13 지방선거 유세과정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강북구와 금천구에서 한 달간 지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셈이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강북구에서 거주하며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고, 7월 22일 삼양동 옥탑방으로 이사해 8월 19일까지 지냈다. 박 시장은 옥탑방 생활기간 여러 인터뷰를 통해 “겨울철 혹한기에는 금천구 옥탑방에서 지내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쇼’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쇼가 계속되면 쇼가 아니지 않느냐”며 강행의사를 내비쳤다.
한달 간의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가 지난 8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을 떠나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한달 간의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가 지난 8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을 떠나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당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에게 선풍기를 선물한 것을 두고 “완전 신파 코미디”라며 “에어컨을 켜서 맑은 정신에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또 한 일요일 아침 공무원들이 옥탑방으로 전복죽을 배달한 데 대해 “주무시는 건 서민체험인데 드시는 건 귀족체험”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옥탑방 인근에 모여 ‘대선 준비를 위한 쇼’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일 것을 우려해 ‘민선 7기 마스터플랜’ 발표도 계속해서 연기하고 있는 상태다.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각종 사업의 추진 계획을 밝히는 마스터플랜 내용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들로 한풀 꺾였던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박 시장은 올 연말을 조용히 마무리한 뒤 내년 겨울쯤 한겨울을 금천구에서 보내며 현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2일 강북구 삼양동의 한 주택의 옥탑방에서 '한달 옥탑방 살이'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과 부인 강난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7월 22일 강북구 삼양동의 한 주택의 옥탑방에서 '한달 옥탑방 살이'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과 부인 강난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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