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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육영수 숭모제 열린다’…옥천군 지난해부터 지원 중단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옥천군 관성회관에서 열린고 육영수 여사 탄생 92주년 숭모제. [뉴스1]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옥천군 관성회관에서 열린고 육영수 여사 탄생 92주년 숭모제.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1925~1974) 여사의 탄생을 기리는 숭모제가 충북 옥천에서 민간 주도로 열린다.  
 
옥천문화원과 민족중흥회(박정희 기념사업단체)는 육 여사 생일인 오는 29일 옥천 관성회관에서 탄생 93주년을 기리는 숭모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숭모제는 민족중흥회 주최로 2001년부터 이어져 왔다. 숭모제에서는 육 여사 약력 소개와 생전의 활동 영상물 시청, 헌화·분향 등이 진행돼왔다.  
 
옥천군은 2010년부터는 이 행사에 7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속에 우상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해부터 지원을 중단했다.  
 
충북 옥천군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 모습. [중앙포토]

충북 옥천군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 모습. [중앙포토]

역대 여러 명의 영부인이 있는데, 유독 육 여사 관련 행사에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 당시 진보단체 회원들이 예산 지원에 항의하며 숭모제 행사장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를 저지하는 보수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작년과 올해는 재단법인 육영아카데미에서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엔 옥천문화원 자체 예산 100만원과 육영아카데미가 후원한 200만원 등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행사가 열리는 옥천에서는 숭모제와 함께 육 여사가 서거한 날(8월 15일)에 맞춰 추모제도 열리고 있다.  
 
옥천문화원 관계자는 “육영수 여사라는 지역 인물에 대해 고향에서 순수하게 진행하는 추모행사다. 정치적인 부분과 분리해서 봐야 한다”며 “숭모 행사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행사를 이어가다 보면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는 육 여사가 유년시절을 보낸 생가가 있다. 조선 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으로 옥천군은 이 한옥이 낡아 허물어지자 2011년 37억원을 들여 복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전에는 생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한 해 20만명을 넘기도 했다.
 
옥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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