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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문한 ‘차붐 후예들’에게 차붐이 건넨 조언은

'팀차붐플러스'를 구성해 독일을 방문한 중등축구연맹 선발 선수들과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전한 뒤 조언을 건네는 차범근 감독(맨 오른쪽). 송지훈 기자

'팀차붐플러스'를 구성해 독일을 방문한 중등축구연맹 선발 선수들과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전한 뒤 조언을 건네는 차범근 감독(맨 오른쪽). 송지훈 기자

 
“기술과 팀워크, 이 두 가지를 확실히 가지고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상대와 경기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거야. 구자철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느낀 점을 각자 잘 생각해봐.”
 
차범근(65)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을 방문한 ‘차붐 원정대’ 멤버들에게 따뜻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조언을 건넸다.
 
차 감독은 11일 독일 호펜하임의 라인-넥카 아레나를 방문해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를 지켜봤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29ㆍ아우크스부르크)이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 아웃되기까지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는 홈팀 호펜하임의 2-1 승리로 끝났다.
 
현장에는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함께 했다. ‘팀차붐플러스’ 멤버로 모인 중등축구연맹 선발(U-15) 16명과 우수 지도자로 선정돼 지휘봉을 잡은 최남철 숭실중 감독이 관중석 한 켠에 앉아 구자철을 비롯한 분데스리거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팀차붐플러스'를 구성해 독일을 방문한 중등축구연맹 선발 선수들. 중국스포츠문화콘텐츠기업 중정문체의 후원을 받는다. [사진 팀차붐플러스]

'팀차붐플러스'를 구성해 독일을 방문한 중등축구연맹 선발 선수들. 중국스포츠문화콘텐츠기업 중정문체의 후원을 받는다. [사진 팀차붐플러스]

 
‘팀차붐플러스’는 차 감독이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독일 연수 프로젝트 ‘팀차붐’의 세계화 버전이다.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 산하 ‘중정문화체육발전관리유한공사(중정문체)’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 중국의 축구 유망주를 육성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관전 및 현지 유스팀과의 평가전 기회를 제공한다.  
 
차 감독은 ‘팀차붐플러스’와 관련해 “독일에서 현역 시절 98골을 넣었다. 100골을 채우지 못했다고들 하는데, 한 골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다른 한 골은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남겨뒀다고 생각한다”면서 “10년 뒤 아시아 각국에서 손흥민(26ㆍ토트넘) 같은 선수를 한 명씩 배출하는 게 목표”라 말한 바 있다.
 
경기 종료 후 ‘팀차붐플러스’ 멤버들과 마주한 차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며 깊이 있는 조언을 건넸다. 먼저 개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의 가장 큰 특징은 볼을 다루는 과정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연습 때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패스를 연결하면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 달려온 구자철이 '팀차붐플러스' 소속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팀차붐플러스]

경기를 마친 뒤 달려온 구자철이 '팀차붐플러스' 소속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팀차붐플러스]

 
이어 “상대의 허점이 보이면 동료들끼리 힘을 모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많은 찬스가 나오진 않지만, 결국은 그 자리에서 골이 나게 마련”이라면서 “각자 가진 기술을 이용해 팀 플레이를 만들고, 그것으로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찔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경기를 마친 후 후배들과 만남의 시간을 흔쾌히 허락한 구자철은 “10대 중반은 신체 만큼이나 경기력도 성장이 빠른 시기”라면서 “독일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선배로서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차 감독은 “수준 높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거기서 그쳐선 안 된다”면서 “연습경기를 통해 배운 것들을 직접 시도하고 확인해보라”고 조언했다. ‘팀차붐플러스’는 11일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슈투트가르트 유스팀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여러 차례 실전 테스트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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