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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문 대통령 고집 대단해…이념 편향 못 벗어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투톱’ 동시 교체에 대해 “이념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통령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남의 말 안 듣기로 유명하다는 말이 근거 없는 말이기를 바랐는데 이번 인사를 보면 대통령의 고집이 대단한 것 같다”며 이렇게 적었다.
 
손 대표는 “내 요구와 주장대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이 경질됐다”며 “(그런데) 내가 요구한 것은 단지 사람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철학을 바꾸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남기 부총리 후보가 지명되고 김수현 정책실장이 임명되면서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고, 대통령의 철학은 그대로였다. 절망이다”라고 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는 두 사람이 원팀(One Team)이라면서 홍 후보자가 경제사령탑을 맡더라도 소득주도성장의 경제기조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며 “이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시장을 중시하라는 요구에 ‘내가 내 길 가는데 무슨 딴소리냐’하는 대답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홍 후보자에 대해선 “성실한 공무원이다. 시키는 일은 잘하는 모범 관료라고 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부총리는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고,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노’할 수 있는 장관이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임 환경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임 환경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김 정책실장에 대해선 “부동산위기의 원조이고, 탈원전 정책의 주역이며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이너서클 멤버”라며 “김수현 원톱(One Top)이 틀림없는 상황에서 말 잘 듣는 관료 출신 부총리가 이너서클에 이념 편향적 왕실장에게 끌려다니면 이 나라 경제는 이제 끝장”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안쓰러운 마음에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제 야당은 무엇을 하고, 나는 더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답답할 뿐”이라고 우려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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