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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시집간 딸 만나러 갔는데 서러움 폭발한 엄마 왜?

[더,오래] 반려도서(52)
『딸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양혜원 글·강호면 그림 / 윤자네 / 7800원
『딸과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미국으로 시집간 딸을 만나러 간 친정엄마의 여행기다. 처음으로 혼자 공항에 가서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오르는 일부터 쉽지 않다. 겨우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미국에 갔는데 딸이 마중 나오지 않으면 어쩌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비행기 안에서 음료를 시키는 일도, 입국심사를 통과하는 일도 만만치 않지만 웃음으로 때운다. 
 
어렵게 상봉한 딸과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시간이 갈수록 익숙하지 않은 미국생활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말도 안 통하는 사돈네와는 데면데면하고 자꾸 피하게만 된다. 미국 생활에 너무 잘 적응한 딸이 대견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 돼”라며 사사건건 엄마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딸이 서운하다. 어느 날 엄마만 남겨 두고 사위가 나가버리자 엄마는 서러움이 폭발하고 비행기 일정을 당겨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다. 
 
많은 부모가 자녀가 더 이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게 됐을 때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낀다. 오죽하면 빈 둥지 증후군(자녀가 독립해 집을 떠난 뒤에 외로움과 상실감)이라는 말도 있을까. 
 
“엄마와 딸 사이라 해서 서로 모든 걸 이해하고 이해받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제 지구의 이쪽과 저쪽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자녀에게서 몸과 마음을 독립하려는 부모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우리 부부 괜찮은가요?』
양영지 글·이영환 그림 / 윤자네 / 7800원
우리 부부 괜찮은가요?

우리 부부 괜찮은가요?

『우리 부부 괜찮은가요?』는 중년 부부의 환갑 여행기다. 살가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흔히 그려지는 데면데면한 중년 부부가 환갑을 맞아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평소에 아내와의 약속은 아무렇지도 않은 깨버리기 일쑤인 남편에게 환갑 여행을 떠나자는 얘기를 듣는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함께 떠나기로 한 뒤, 인생 처음으로 비싼 신발도 사보고 모자니 양말이니 소소한 것을 준비하며 한껏 기대에 부푼다. 
 
공항에 가면서부터 기대감은 깨진다. 고집불통에 제멋대로인 남편은 사진 한 번 다정하게 함께 찍는 법이 없고 눈치도 말도 없다. 함께 여행길에 오른 남편 친구 부부도 눈엣가시다. 찰싹 붙어 시시콜콜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여간 눈꼴 사납지 않다. 
 
책은 각기 다른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느 부부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고 부부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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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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