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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동거녀 악플러 일부 고소 취하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과 동거인에 대한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에 대한 고소를 일부 취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최 회장과 동거인에게 악성 댓글을 쓴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 대해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지난 9월 최 회장과 동거인이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소 취하서를 제출하면서 더 이상의 심리 없이 소송을 종결한 것이다.  
 
김씨는 2016년 초부터 이듬해 말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최 회장 관련 기사에 최 회장과 동거인에 대한 허위 사실을 담은 악성 댓글을 10차례 썼다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4월 자신과 동거인을 상대로 악성 댓글을 단 아이디(ID) 51개를 골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중복 ID를 사용한 이들이 많아 실제로 악성 댓글을 단 사람은 17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중 12명의 신원을 확인해 입건했다. 12명 가운데에는 주부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기소된 이들 가운데 사안별로 사과 여부나 표현의 빈도, 수위 등을 고려해 일부 게시자에 대해서는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댓글을 단 네티즌 전체에 대해 일괄적으로 고소를 취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악플을 단 다른 네티즌 김모(61)씨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직접 출석해 그간 가족을 향한 비방 댓글로 겪은 아픔을 소상히 증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증언을 마친 후 “허위로 자꾸 댓글을 달거나 사실을 과장해서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는 사람을 상당히 아프게 만드는 일”이라며 “이를 바로잡고 법정에 호소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네티즌 측 변호인은 강용석 변호사였다.  
 
지난달 4일 최 회장과 관련한 기사에 5차례 허위 댓글을 단 혐의로 기소된 네티즌은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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