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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원책 그냥 놔두려다…'대권 갈줄 아나' 말에 경질"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조직강화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조직강화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맡았던 전원책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자신을 비판하자 해임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9일 전 변호사의 해촉 사실을 문자로 통보하며 사실상 경질했다.
 
1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전 변호사를 경질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8일 “묵언 수행하겠다”던 전 변호사가 이날 오후 언론에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눈앞에서 권력이 왔다 갔다 하니 그게 독약인 줄 모른다. 그런다고 자기에게 대권이 갈 줄 아느냐”고 비판하자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는 “나 말고 다른 조강위원들에게 전원책은 빼놓고 만나자는 소리나 하더라”며 “뒤통수를 자꾸 치고 협잡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이 비대위원 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구했고, 만장일치로 김 위원장에게 전 변호사 경질을 건의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전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비대위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비대위는 더 이상 이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같이 일하던 분을 내친 적이 제 평생 잘 없다. 참으로 익숙지 않은 일을 해야만 했다”며 “가슴이 너무나 무겁고 답답하다. 제 팔 하나 잘라내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 변호사는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감히 청하진 못하나 본래부터 바라던바)이다. 개혁을 거부하는 정당에 무슨 미련이 있겠나”라며 “다음 주 월요일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폭로할 내용을 폭로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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