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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오늘 DMZ내 시범 GP 병력·화기 철수한다

  
북한측이 시범 철수하기로 한 GP. 명확한 식별·검증을 위해 황색 수기(4m x 3m)가 게양됐다. [사진 뉴스1]

북한측이 시범 철수하기로 한 GP. 명확한 식별·검증을 위해 황색 수기(4m x 3m)가 게양됐다. [사진 뉴스1]

 
 남북이 10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 초소(GP) 중 시범 철수 대상으로 지정한 GP의 병력과 화기를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이날 중 남북 양측 모두 철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철수 대상 GP는 총 11개로, 군은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며 일부 GP의 철거 작업도 시작한다”며“북한측도 시범 철수 GP의 병력과 화기를 빼는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철거 작업은 내부 시설물을 회수 한 뒤 굴착기를 통해 GP 전체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폭파 방식으로 파괴할 예정이었으나 안전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폭파 대신 굴착기 방식을 선택했다. 
 
남북은 이달 말까지 시설물 파괴가 끝나면 12월 중으로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DMZ의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향후 DMZ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시범 철수 후 철거할 다른 GP에 대해서는 일부 시설을 보존하는 방안을 북한·유엔사와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시범 철수 GP 중 동해안 지역의 남측 GP 1개와 중부지역의 북측 GP 1개에 대해서는 병력과 화기만 철수하고, 원형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측이 보존하기로 결정한 GP는 금강산과 가까운 곳으로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최초로 설치된 GP다. 과거 '369GP'로 불렸던 이 곳은 북한 GP와 580m 가량 떨어져 있어 DMZ 내 남북 GP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깝다. 산 정상에 설치돼 북한 지역 해금강이 한 눈에 조망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정부 당국자는 “보존되는 GP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개설돼 향후 관광지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까지 남아있는 GP는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 수준이다. 남북은 9·19 평양공동선언과 함께 체결된 군사분야 합의서와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DMZ 내 모든 GP를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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