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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복심 … “왕수석이 왕실장 돼”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사회수석에서 자리를 옮기게 된 김수현(56)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여권에선 ‘정책 실세’로 통한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청와대 요직을 잇따라 맡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청와대에선 국민경제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는 등 부동산 대책을 설계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사회수석으로 일했다. 장하성 정책실장 산하였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커 정치권에선 ‘왕수석’으로 불렸다.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 대입제도 개편, 부동산 정책 등이 모두 그의 소관 업무였다.
 
야권에선 부동산값 폭등 등을 이유로 ‘김수현 비토론’이 있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그를 계속 중용하는 것은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실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실장은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 국가의 설계자로서 큰 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여권 관계자는 “전임인 장하성 정책실장이 외부에서 온 용병이었다면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문재인’의 운명을 같이하는 인물”이라며 “청와대 정책실의 힘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왕수석이 왕실장이 됐다”는 말이 나왔다.
 
노형욱(56) 신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2016년 8월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차관급)에 임명됐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업무를 계속 수행하다 이번에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기준과장·복지노동예산과장 등을 지낸 경제 분야에 밝은 정통관료 출신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교(광주제일고) 후배기도 하다.
 
김수현 정책실장에 이어 사회수석으로 9일 임명된 김연명(57)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연금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국민연금공단 신규 이사장 공모 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로도 꼽혔으나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직인수위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았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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