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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역사의 증언자, 그 50가지

책 속으로
역사는 식탁에서 이뤄진다

역사는 식탁에서 이뤄진다

역사는 식탁에서 이뤄진다
마리옹 고드프루아·
자비에 덱토 지음
강현정 옮김, 시트롱 마카롱
 
2014년 3월 프랑스 베르사유 궁의 그랑 트리아농에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이 열렸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자신보다 더 유명한 요리사인 알랭 뒤카스에게 일을 맡겼다.  
 
뒤카스는 정성을 다해 19가지 코스를 마련했다. 8분 간격으로 식탁에 올라간 음식에는 희고 붉은 포도주도 따라 나갔다. 이 책은 ‘맞찾사(맛있는 음식을 찾는 사람들)’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메뉴와 함께 둘째 코스인 ‘소렐 소스의 개구리 뒷다리’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요리 만드는 방법이 보기엔 의외로 간단해 보이지만 문제는 제대로 맛 내기다. 센 불에 버터를 튀기듯 지지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하물며 1998년산 동 페리뇽 샴페인을 시작으로 코스마다 딸려 나왔을 희고 붉은 포도주를 그대로 맛보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쩌랴. 음식이 주는 즐거움은 코나 혀로 직접 접촉하는 것만큼 머리로 상상하고 느끼며 갈망하는 이미지의 힘도 큰 것을.
 
13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였던 프리드리히 2세가 남긴 ‘라비올리 라지냐 파이’는 어떻고. 식도락을 즐긴 황제는 『요리책』이란 저서를 남겼다. 먹기만 하는 단순 소비자에서 즐기고 음미하며 기록을 남기는 음식의 프로슈머(생산자와 소비자를 겸하는 사람) 반열에 오른 셈이다.
 
이 책은 고대에서 현재까지 2000년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즐겼던 음식 50가지를 찾아 소개한다. 음식은 인류사와 함께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나를 위해, 소중한 사람을 위해 중요한 역사를 만들려면 역시 맛있게 먹으며 살아야 한다. 이 책이 주는 영감이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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