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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마윈', 그들은 드림타운에서 왜 악몽을 꾸는가

'중국의 실리콘 밸리'를 꿈꾸는 곳
하루에도 1만5000개 이상의 새로운 기업이 생겨난다는 중국. 그 중에서도 창업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가 항저우입니다. 항저우는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알리바바가 탄생한 지역인데요. 알리바바의 성장과 함께 도시 전체가 각종 IT 신기술로 무장한 '테크 시티'로 변모했고, 예비 창업자를 육성하는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창업지원센터 '드림타운(Dream Town·夢想小鎭)'인데요. 2015년 문을 연 드림타운은 일반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와는 차원이 다른, 무려 17만K㎡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규모 창업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립 1년만에 창업 프로젝트 86개, 창업가 6400명을 배출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2018년까지 대학생 창업자 지원 1만명, 창업 프로젝트 2000개 발굴, 기금 관련 기구 300개사 입주, 창업펀드 1000억 위안(약 16조2000억원) 조성하겠다는 큰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드림타운은 기존에 있던 건물과 습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지어진 친환경 도시 재생 사업의 사례로도 꼽힙니다. 연립가옥을 허물지 않고 내부만 리모델링한 뒤 기존 주민들과 예비 창업가들이 함께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 지은 26개동의 건물도 기존 가옥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멋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바이두백과]

[출처 바이두백과]

마윈은 드림타운의 초대 학장을 맡아 예비 창업가의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항저우시는 이 곳을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각종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드림타운의 입주하는 예비 창업가들은 주거 임대료의 절반, 관리비의 60%를 항저우시를 통해 지원받습니다. 드림타운에서 창업에 성공할 경우 사업자 등록, 국세·지방세 세무등기 등 각종 행정 업무를 3~5일 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창업 첫 2년간은 소득세 100%, 3년차부터 5년차까지는 50%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예비 창업가들의 고민은
이 때문에 알리바바, 화웨이 등 유명 IT 기업 출신 젊은이들과 '제 2의 마윈'을 꿈꾸는 예비 창업가들이 드림타운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렇게 훌륭한 시설과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있는 그들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자유로운 발상의 제약
드림타운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한 예비 창업자는 "시 정부의 지원을 받다보니 그들의 시선에서 볼 때 멋지고 괜찮은 사업 아이템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다보니 이미 알려져 있는 기술, 예를 들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에 기반한 기업이 더 후한 점수를 얻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정책에 대한 불신
또 다른 창업자는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조심스럽게 드러냈습니다. 최근 벌어진  '국진민퇴'(國進民退) 논란과 관련해서입니다. 그는 "알리바바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낸 마윈조차도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았다"며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아무리 좋은 기업을 키워도 정부의 간섭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기업이 정말 원하는 것은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공산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묘한 동거 아래 중국은 최근 40년간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뤘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기업도 다수 등장했죠. 하지만 최근 민간 기업에서 정부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일이 빈번하게 생겨나며 '민간기업의 국유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개혁개방 시절과는 또 다른 모습의 중국, 드림타운의 청년 사업가들이 악몽을 꾸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차이나랩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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