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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미 회담 연기’ 발표 1시간 전 ICBM 발사 훈련

미국이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를 발표한 직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훈련을 했다. 올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한과의 굵직한 외교 이벤트에 즈음해 ICBM 발사 훈련을 했던 미군 당국이 또 묘한 택일을 했다.
 
미 공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밴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6일 오후 11시(현지시간)에 미니트맨3이 시험발사됐다. 해당 미사일은 현재 미국이 보유한 유일한 ICBM으로 사정거리가 1만3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관계자는 “탄두를 탑재하지 않았다”며 “미사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측정하기 위해 진행한 시험발사”라고 설명했다. 미 서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태평양의 표적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보통 1년에 네 차례 정도 이 미사일의 발사 훈련을 한다. 1970년대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된 미니트맨을 앞으로 20년에 걸쳐 차세대형으로 전면 교체하는 ‘지상배치전략억제전력(GBSD)’ 사업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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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당국은 통상적인 시험발사로 발표했지만 시기가 미묘하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미 고위급 회담 공식 발표(현지시간 지난 5일 오후 5시15분)와 연기 발표(7일 0시1분) 사이에 이뤄졌다.  
 
올해 미니트맨3 발사 훈련은 앞서 세 차례 이뤄졌다. 미 공군은 남북 정상회담 하루 전인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가량 앞둔 5월 14일(현지시간) 미니트맨3을 시험발사했다. 5월 발사를 놓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기선 제압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5월 시험발사 땐 이례적으로 발사 영상까지 공개했다.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시험비행 도중 이상이 발생해 자폭으로 마무리된 미니트맨3 시험발사는 같은 달 23일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을 해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뤄졌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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