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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 쓰나미 대응, 미국선 응급구조·진료 배웠죠”

119 구조본부 직원 등이 미국 텍사스 소방학교에서 장비관리시스템을 보고 있다. [사진 인사혁신처]

119 구조본부 직원 등이 미국 텍사스 소방학교에서 장비관리시스템을 보고 있다. [사진 인사혁신처]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 4곳의 중증외상센터 의료진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 정책 담당자 20명은 지난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미시건주와 메릴랜드주에 있는 트라우마 센터 3곳을 찾았다. 이들은 시설을 견학하고 관계자와 질의응답 등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배웠다. 응급환자 조치와 신속한 이송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시설 견학은 인사혁신처가 도입한 현장공무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중증외상센터 진료역량 강화 교육) 중 하나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 경찰(해경), 중증외상 진료기관 소속 현장 공무원의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주로 해외우수교육기관 등을 찾아 벤치마킹하거나 실습 교육에 참여해 노하우를 배워 전파하는 게 목표다. 총 4개의 프로그램에 68명이 참여했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세월호 참사, 제천시 체육시설 화재, 동해안 태풍피해 등 최근 재난·재해 사고에서 현장 대응 미숙, 초동 조치 부재가 반복되고 정부 대응역량도 부족했다”며 “선진국의 재난 대응 시스템을 배워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선진재난대응체계 벤치마킹 프로그램은 미국 재난 대응체계 학습과 일본 지진 쓰나미·태풍 등 재난 대응 학습 등 2가지다. 소방청 등 재난 안전분야 담당부처 공무원 38명은 지난 3월과 5월 미국 해양경비대 훈련센터와 텍사스대 소방훈련센터, 일본 기상청과 아리아케 방재교육기관 등을 찾았다.
 
전문 프로그램 참여 학습 과정으로는 텍사스 소방학교 소방청맞춤형과정과 중증외상 진료역량 강화 교육 등 2개가 있다. 소방청맞춤형과정에는 현장지휘체계 담당 소방공무원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9일 동안 화재 진압훈련 등에도 직접 참여했다. 소방응급처치시스템과 재난상황에서 리더십 교육도 받았다.
 
소방청맞춤형과정에 참여한 소방청 이형은 소방교는 “미국은 긴급구조통제단 한 개 팀원이 한국(10명 정도)보다 적은 5~7명으로 구성돼 현장에서 일사불란한 지휘가 가능한 게 인상적이었다”며 “개인별로 업무 구분도 명확해 효율적으로 운영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증외상센터 진료역량 강화 교육에 참여한 소방청 구급과 김미선 소방위는 “약물투입도 할 수 없는 등 업무 범위가 극히 제한적인 한국의 응급구조사와 달리 미국 응급구조사 역할은 광범위했다”며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하려면 응급구조사에게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김윤희 사무관은 “국내외 재난·안전분야 교육훈련기관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현장공무원 전문교육과정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다양한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조만간 해경과 미국 해안경비대(USCG)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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