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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찍은 조선판 좀비 ‘킹덤’ 아시아 사로잡을까

‘킹덤’은 넷플릭스의 한국 첫 오리지널 드라마다. 시즌2 제작도 이미 확정됐다. [사진 넷플릭스]

‘킹덤’은 넷플릭스의 한국 첫 오리지널 드라마다. 시즌2 제작도 이미 확정됐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한국 첫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이 베일을 벗었다.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넷플릭스 신작 라인업 행사 ‘See What’s Next:Asia’에서다. 이 자리에서 김성훈 감독은 “‘킹덤’은 15~16세기 극동아시아 조선이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권력에 대한 탐욕과 민초들의 끊임없는 배고픔이 만나 탄생한 괴물과 맞서 싸우는 투쟁사”라고 설명했다.
 
‘킹덤’은 6부작 조선판 좀비 스릴러이자, 조선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의 존립을 위협하는 진실을 알게 되고 이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 SBS ‘싸인’ tvN ‘시그널’ 등으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와 영화 ‘끝까지 간다’‘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만나 이미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연이어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단 주지훈이 왕세자 역할, 할리우드에서 인지도 높은 배두나가 의녀 역할, 류승룡이 권력 실세 역할을 맡는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주지훈·류승룡은 이날 직접 참석했고, 배두나는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그 시대가 갖고 있던 고요하고 기품 있는 정적인 아름다움이 인간의 탐욕과 역병 환자들이 만들어내는 동적 긴장감과 충돌했을 때 어떤 쾌감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킹덤’은 실제 그런 것들이 가득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킹덤’의 회당 평균 제작비는 15~20억원 수준. 많아도 4~5억 원인 국내 미니시리즈와 비교해 거의 4~5배 규모다. 넷플릭스에 판권을 판매, 전체 4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tvN ‘미스터 션샤인’(24부)과 회당 제작비는 비슷한 수준이다. 김은희 작가는 “2011년부터 기획했지만 잔인한 장면들이 많아 대본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킹덤’은 내년 1월 25일 공개에 앞서 이미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리드 헤이스팅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는 지난해 극장 개봉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해 논란을 부른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올해 ‘범인은 바로 너!’ ‘YG전자’ 등 한국산 오리지널 콘텐트를 본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재석이 출연하는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2’(이하 내년 공개),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도 소개됐다. 이는 아시아 내 선호도가 높은 한국 콘텐트를 중심으로 아태 지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2016년 초 아시아에 진출했지만 아태 지역 유료 VOD 시장 점유율은 9% 수준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일본·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11개국에서 200개 넘는 언론 매체가 참석했다. 넷플릭스 창업자이자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우리는 전 세계의 뛰어난 이야기에 투자하고 전 세계 창작자들을 한데 모은다”며 “다양한 문화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개인이 원할 때 그에게 최적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큰 목표”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시가총액 약 1560억 달러(약 174조 6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OTT 업체로, 전 세계 190개국에 회원 1억 37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싱가포르=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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