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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띄운 우유에서 스파를…개팔자가 상팔자

미·중 무역전쟁으로 누가 가장 괴로워하고 있을까?
의외로 사람이 아니라 개가 그 주인공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반려견 대부분이 미국산 사료를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불량 분유 사건과 가짜 백신 파동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고통받은 사례가 있기에, 중국 애견인들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사료 대신 수입산 사료를 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 보복을 시작하며 애꿎은 견공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산 개 사료에 추가 관세가 붙으며 가격이 오른 데다가 중국 세관이 개와 고양이 사료의 통관을 지연시키면서 중국에서 미국산 애견 사료 유통이 어려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애완동물 시장은 최근 10년 새 빠른 속도로 성장했는데요.
중국 재경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1340억 위안(약 21조7400억원)으로 2020년에는 2000억 위안(약 32조45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중국인의 경제력이 향상된 데다 20~30대 청년층, 60대 이상 노령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애완동물을 키우려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의 경우 지난해 중국 애완동물 관련 용품 매출은 전년의 두 배 규모로 성장했고, 애완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는 2000곳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애완동물 미용, 호텔, 체력단련 등의 서비스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개 팔자가 상팔자?!
최근 중국 봉황망은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에 위치한 반려견 스파 시설을 소개했는데요. 서비스가 꽤 고급스럽습니다. 털을 손질해주고 발톱을 깎아주고 귀 청소를 해주는 것은 기본, 장미 꽃잎이 뿌려진 따끈한 우유 속에 몸을 담그고 스파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용 금액은 1회당 456위안(약 7만원)입니다.
 
[출처 봉황망]

[출처 봉황망]

베이징의 고급 반려견 호텔에서도 각종 의료·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가장 비싼 상품의 경우 전문 사육사가 교대로 24시간 개를 돌보면서 수영 강습, 마사지,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견이 심심해할 경우 개 전용 TV 프로그램, 불안해할 경우 주인의 목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네요. 가격은 하루 900위안(약 14만원)입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중국 애완동물 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애완동물 수는 1억6800만 마리였으며 이 중 개가 4990만 마리, 고양이가 3756만 마리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애완동물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가 "애완동물을 자식처럼 여긴다"고 답했고 28%는 "친구 또는 애인과 마찬가지"라고 답했습니다.  
 
애완동물이 자식 같고, 친구 같고, 애인 같은 존재인 만큼 좀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고, 큰돈을 써도 아깝지 않은 듯한데요. 꾸준히 성장하는 중국의 애완동물 시장을 산업적 관점에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차이나랩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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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