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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GM-노조, 3자 대화하자”

“산업은행과 한국GM 사측, 노동조합이 한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은과 한국GM 노사의 ‘3자 대화’를 제안했다.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놓고 이어지고 있는 ‘강(强)대 강 대 강’ 대치를 풀어보자는 취지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연합뉴스>

이동걸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공문을 보내 3자 간 대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라며 “노사는 회사 경영에 중요한 두 축이고, 산은은 2대 주주이자 공적인 입장도 있기 때문에 3자가 대화하는 것은 (한국GM 문제를 푸는) 의미 있는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동걸 회장의 3자 대화 제안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3자 모두 서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19일 한국GM 주주총회에서 법인 분리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낸 GM측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방침이다. 이 회장은 “법인 분리가 회사에 이익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를 산은이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사들은 어떻게 판단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GM측 이사들의 법인 분리 찬성은 배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해배상청구와 형사 고발 등 법률적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지난달 19일 산은 이사들의 주총 참석을 물리적으로 막은 한국GM 노조를 이미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한국GM 노조는 11월을 ‘총력 투쟁의 달’로 선포하고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GM 사측은 법인분리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달라는 산은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있다. 
 
이날 이동걸 회장은 “한국GM이 한국에 오래 있도록 하는 것이 산은의 목표”라며 한국GM 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한국GM 사측에 유감스럽다”며 “법인 분리가 회사에 이로울 수 있다고 우리(산은)가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출하고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거부하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불협화음만 야기하고 경영 정상화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를 향해서는 “10년 뒤에 GM이 철수한다는 가정 아래 지금부터 파업하겠다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파괴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인 분리가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면 사측은 적극 설명할 의무가 있고, 노조는 파업 협박만 할 것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회사와 협의하고, 사측의 설명을 납득할 수 있다면 대승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다음 주부터 (3자가) 대화했으면 좋겠고, 만약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진성성에 의구심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 GM 노사를 압박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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