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성조기를 형상화한 의상을 입고 우승까지 차지한 브라이스 하퍼.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08/c3789249-29c0-47e7-b421-a27ba0d0aacf.jpg)
올해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성조기를 형상화한 의상을 입고 우승까지 차지한 브라이스 하퍼. [AP=연합뉴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말 그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하퍼와 LA 다저스 내야수 매니 마차도(26)가 나란히 FA로 풀렸기 때문이다. 둘의 시장가치는 '3억 달러'를 거뜬하게 넘어섰다. MLB 구단 직원 출신인 대니얼김 해설위원은 "하퍼는 시즌 전 4억, 5억 달러 이야기까지 나왔다. 현재로선 올해 부진한 성적(타율 0.249, 34홈런·100타점) 탓에 그 정도는 어렵다. 하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턴의 기록은 거뜬하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선 하퍼가 '실력보다 과대평가된다'고 하지만 하퍼의 몸값이 높은 건 사실이다. 어린 나이 때문이다. 현지 매체들이 매긴 FA 랭킹에서 하퍼는 부동의 1위다. 대니얼김 해설위원은 "그만한 나이에 그 정도 기량을 가진 20대 FA가 없다. 부자 구단들이 그를 탐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하퍼는 원소속구단 워싱턴이 제시한 10년 3억 달러 계약을 가볍게 거절했다.
하퍼는 어린 시절부터 대형 선수로 평가됐다. 고등학교 때 이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표지를 장식했고, 프로에 빨리 가기 위해 검정고시를 선택했다. 결국 하퍼는 18살 때인 2010년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역대 야수 최고액인 990만 달러(111억원). 워싱턴은 팀의 프랜차이즈스타로 키우는 한편, 타격 능력을 빨리 활용하기 위해 포지션을 포수에서 외야수로 변경시켰다. 2012년 데뷔해 신인왕을 거머쥔 하퍼는 2015년엔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까지 통산 기록은 타율 0.279, 184홈런·521타점.
![브라이스 하퍼의 사복 차림. [하퍼 인스타그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08/ce0424b8-9fb2-4f5a-8ac7-1bbbb0977cb0.jpg)
브라이스 하퍼의 사복 차림. [하퍼 인스타그램]
자신을 꾸미는 데도 관심이 많아 헤어스타일과 패션도 자주 바꾼다. 2017년엔 SI가 선정한 '패셔너블한 스포츠 스타 50'에 야구선수로는 유일하게 17위로 이름을 올렸다. 흑인과 라틴계 선수가 많은 MLB에서 백인이라 점 덕분에 더욱 주목받는다. 자신감 있고, 거침없는 언행 덕택에 '새로운 스포츠 아이콘'으로 떠올라 SNS 팔로워도 200만 명이 넘는다.
![ESPN 매거진 바디 이슈에서 몸을 뽐낸 브라이스 하퍼. [ESPN 매거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08/9194a54d-9c65-4949-9484-5e12a6b899a9.jpg)
ESPN 매거진 바디 이슈에서 몸을 뽐낸 브라이스 하퍼. [ESPN 매거진]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