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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상공회의소 회장 "한일관계 빨리 정상화해야"

 일본상공회의소의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78) 회장이 대법원의 징용 판결로 빚어진 한·일간 갈등에 대해 "되도록 빨리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무라 회장은 7일 "(한국과 일본 양국은)정치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경제에선 항상 손을 잡아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중앙 포토]

미무라 아키오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중앙 포토]

 
그는 ‘게이단렌 (經團連)’, ‘경제동우회’와 함께 일본 내 3대 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의 회장이자,이번 징용 재판의 피고였던 신일철주금의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미무라 회장은 "일본의 많은 기업이 한국에 공장을 짓고 수출기지로 삼아왔다"며 기업들이 안정되게 활동할 수 있는 대응 조치를 한국과 일본 정부 양측에 요청했다. 미우라 회장은 한·일 양국의 충돌 지점인 ‘65년 청구권 협정’에 대해선 "(협정 덕분에)일본 기업이 안심하고 한국에서의 경제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우라 회장의 발언은 65년 협정의 해석에 있어서는 일단 일본측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한국과 일본 정부간 갈등이 조속히 가라앉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최근 국면에서 일본 경제계의 입장이 특히 주목을 받는 건 판결 이후 일본 정부가 유지해온 강경 대응 기조가 일본 재계의 여론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비슷한 소송을 제기당한 일본기업 70여개 중 일부가 ‘배상과 화해 거부’라는 대오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판결 직후부터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등이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잇따라 설명회를 열면서 단속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기사에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화해와 배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주주들의 압력이 점점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모든 기업이 일사불란한 태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따라서 일본 재계의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이 문제의 향방에 있어 작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한편 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의 정례 브리핑에선 전날 이낙연 총리가 “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발언은 타당하지도 않고, 현명하지도 못하다”,“사법부의 판단은 정부간 외교의 사안이 아니며, 이번 판결은 65년 한일기본조약을 부정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 화제에 올랐다.
이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스가 장관은 “이번 판결은 65년 청구권 협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65년 협정은 사법부도 포함해 당사국 전체를 구속하는 것”,“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는 시점에서 한국에 의한 국제법 위반 상황이 생긴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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