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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신분증 해외에서 직구”…토익 등 대리시험친 35명 검거

토익 등의 대리시험 흐름도.[부산지방경찰청]

토익 등의 대리시험 흐름도.[부산지방경찰청]

대리 응시자와 의뢰인의 합성사진을 해외에 보내 국제우편으로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받아 토익시험 등에 대리 응시한 브로커 등이 대거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업무방해 등)로 35명을 검거해 대리시험 브로커(속칭 선수) A씨(35·회사원)와  B씨(30·회사원)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브로커와 시험의뢰자 30명 등 3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5년 6월부터 2017년 말까지 토익과 텝스 시험에 합성사진으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재발급받거나 해외에서 직구로 사들인 위조 신분증으로 1회당 300만~500만원을 받고 의뢰자가 희망하는 점수를 받게 해주는 방법으로 대리 응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 공문서를 태국 현지에서 위조해 국제우편으로 발송한 브로커 등 11명을 수배했다.
합성사진으로 만든 위조신분증.[사진 부산지방경찰청]

합성사진으로 만든 위조신분증.[사진 부산지방경찰청]

 
대리시험 브로커 5명은 이런 방법으로 의뢰자들로부터 1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토익/텝스 등 어학시험 대필/합격보장/비밀보장/필요한 점수 맞춰 드립니다’ 같은 광고를 올려 의뢰자를 모집했다. 
 
시험 감독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얼굴합성 앱을 이용해 의뢰자의 얼굴 사진과 자신의 얼굴 사진을 교묘히 합성해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았다. 이 가운데 1명은 합성사진을 자동차 면허시험장에 제출해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려 했으나 합성사진 식별시스템에 걸려 재발급이 어렵게 되자 태국 현지에서 제작된 위조신분증(주민등록증)을 직구로 사들여 국제우편으로 받은 후 대리 응시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브로커들은 미국 워싱턴과 캐나다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유학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대리시험으로 번 돈은 도박 빚을 갚거나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리시험 브로커와 의뢰자 사이에 오간 메시지.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대리시험 브로커와 의뢰자 사이에 오간 메시지.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대리시험 의뢰자 30명은 회사원 19명, 대학생 5명, 취업준비생 6명이었다. 대리시험으로 얻은 점수를 로스쿨 입시 때 사용하거나 대기업 취업 때 사용하는 등 모두 취업과 승진, 학업 목적으로 대리시험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시험 유형은 토익 14명, 토익스피킹  8명, 텝스 7명 등이었다.
 
경찰은 신분증을 발급하는 해당 부처에 신분증 발급 단계에서 현장 촬영한 사진으로 신분증을 발급하거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개발 AIIS(에이스)시스템 같은 얼굴식별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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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