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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의 컴백, 코리안 좀비 정찬성 "10라운드도 싸울 수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대결을 앞둔 정찬성이 8일 인터뷰에 나선 모습. [사진 UFC 공동취재단]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대결을 앞둔 정찬성이 8일 인터뷰에 나선 모습. [사진 UFC 공동취재단]

'코리안 좀비'가 돌아왔다. 정찬성(31)이 11일(한국시간) 21개월 만에 UFC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달 19일 미국으로 건너간 정찬성은 8일(한국시간) 결전지 덴버에 입성했다. 페더급(65.77㎏) 랭킹 10위 정찬성은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랭킹 1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5·멕시코)와 싸운다.
 
당초 정찬성의 상대는 랭킹 3위 프랭키 에드가(37·미국)였다. 에드가는 2010년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차지한 강자다. 전적도 30전 23승(7KO·4서브미션) 1무 6패로 18전 14승(4KO·8서브미션) 4패의 정찬성보다 많다. 페더급으로 내려온 뒤 조제 알도와 잠정 타이틀전을 치러 패했지만 언제든지 챔피언 벨트를 노릴 수 있는 선수다. 만약 정찬성이 에드가를 이긴다면 타이틀전까지 고속질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드가가 왼쪽 이두박근 부상을 입으면서 상대가 태권도 선수 출신 타격가인 로드리게스로 바뀌었다. 지난달 19일 일찌감치 덴버 인근 아르바다의 제네시스 트레이닝 센터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했던 정찬성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정찬성은 "에드가와 경기한다고 했을 때 투지가 불타 올랐다. 사실 그때보다 지금은 투지가 떨어졌지만 잘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에드가랑 경기를 못하게 되어 슬펐다. 에드가를 꺾으면 타이틀전을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슬펐지만 마음을 바로 잡았다. 로드리게스도 충분히 매력적인 상대다. 랭킹이 낮다고 쉬운 상대는 아니다"라고 했다.
 
정찬성은 "로드리게스가 절대 약한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성상 저한데 더 어려운 상대다. 저로서는 경기를 안할 수가 없었다. 시합한 지 오래 됐고 몸상태도 워낙 좋았다. 에드가의 부상은 어쩔 수 없다. 저도 그런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에드가와 로드리게스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UFC 측에 '에드가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와 붙여주면 안 되느냐'고 했다. 그런데 당장 2주 후에 경기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컵 스완슨(왼쪽)과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한 프랭키 에드가. [AP=연합뉴스]

지난 4월 컵 스완슨(왼쪽)과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한 프랭키 에드가. [AP=연합뉴스]

 
2016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정찬성은 지난해 2월 복귀전에서 랭킹 9위 버뮤데즈를 상대로 어퍼컷을 적중시켜 멋진 KO승을 거뒀다. 이후 라마스와 경기가 확정됐으나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고 말았다. 정찬성은 "하체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 하체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게 느껴진다. 신체적으로 커지고 피지컬적인 부분이 달라졌다. 정신적인 부분도 성장했다. 큰 수술을 많이 해서 성숙해졌다. 코리안좀비 체육관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다 보니 배우는 것도 많다"고 했다.
 
정찬성은 상대가 바뀐 뒤 태권도 선수 출신 제자를 불러 스파링하기도 했다. 그는 "준비할 시간이 짧았다. 에드가전에 대비해 방어와 체력을 중점적으로 놓고 연습했지만 이제는 내가 상대를 지치게 해야 하고 먼저 공격해야 한다"며 "로드리게스도 준비기간이 짧기는 마찬가지다. 내 자신을 믿는다"고 했다. 정찬성은 "신장(1m80cm)이 크다. 빠르고 예측할 수 없는 킥을 날린다. 나름대로 준비했다"며 "이기는 그림만 그리고 있다. 넉아웃이나 서브미션, 판정 모두 상관 없다. 한 대 맞지만 않으면 저한테 기회는 더 많이 올 것이다. 10라운드도 뛸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라고 했다.
 
정찬성은 "에드가전이 무산돼 실망하시겠지만 재미난 경기를 하겠다. 치고 받는 난타전이 될 테니 경기를 즐겨주신다면 재미있는 시합과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을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정찬성과 싸울 멕시코의 신성 로드리게스
11일 미국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과 격돌할 야이르 로드리게스. [사진 UFC 공동취재단]

11일 미국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과 격돌할 야이르 로드리게스. [사진 UFC 공동취재단]

로드리게스는 UFC에서 제작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 라틴 아메리카 페더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신흥강자다. 랭킹은 아직 15위지만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지난해 5월엔 정찬성과 맞붙을 예정이었던 프랭키 에드가에게 져 6연승 행진이 끝났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그는 경기에서 발차기로 상대를 제압한 적도 있다.
 
로드리게스는 "대회를 2주 앞두고 출전하게 됐지만 준비는 잘 되어 있다. 정찬성은 멋진 파이터다. '저런 선수와 싸우고 싶다', '꼭 경기해봐지'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백기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5주 정도 준비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정찬성을 꺾을 전략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드리게스는 "누가 시합을 2주 앞두고 코리안 좀비와 싸우겠나. 이번 기회에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경기는 엄청난 타격전이 예상된다. 정찬성과 로드리게스 모두 치고 받는 싸움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로드리게스는 "정찬성도 타격가다. 경기 당일 엄청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정찬성을 이기면 페더급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5 UFC 서울 대회에도 출전했던 그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옷도 잘 입고 예뻐서 놀랐다. 팬들한테 사랑도 많이 받았다.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 태권도가 한국의 국기라는 것도 안다. 태권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 역시 좋아한다"고 한국 팬들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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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