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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자 각료들 트럼프 떠난다…스타트는 세션스

참모진 엑소더스 시작되나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개각 단행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첫 타자는 경질 대상 1순위로 거론됐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다. 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세션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앞서 “보통 중간선거 이후 변화 거쳐 , 관례”
매티스 등 6명 줄줄이 사임 예고…내부 혼란 가중 우려

CNN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존 켈리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임을 요청하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공로에 감사하며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올렸다. 물러난 세션스의 대행으로는 법무장관 비서실장 등을 지냈던 매슈 휘터커 변호사가 지명됐다. 
7일(현지시간) 사임한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사임한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한장짜리 서한에서 세션스 장관은 “요청에 따라 사임서를 제출한다”며 “전역에 있는 대단한 법 집행 관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내가 장관으로 있을 때 우리는 각자가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영광스러운 전통인 법의 규칙을 회복하고 유지했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는 방법으로 대통령 직무 박탈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자리를 지켰다. 
 
세션스 장관은 오랜 기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특검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히면서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졌다. 지난 9월 의회 전문 매체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내겐 법무부 장관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줄줄이 사임 예고…“최소 6명 떠날 것” 
 
그간 선거 역풍을 우려해 미뤄왔던 개각 카드를 꺼내 든 것은 하원을 민주당에 내준 만큼 향후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CNN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고문들과 내각에서의 전면적인 변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최소 6명 가량이 떠날 가능성이 있는데 그중 3명은 세션스, 매티스(국방장관), 닐슨(국토안보부 장관)”이라고 보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정부들은 보통 중간선거 이후 변화를 거쳤다. 아마도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개각을 시사했다. “그것이 매우 관례라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미 이민정책을 관리하는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불법 이민자 단속 등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단 이유로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트럼프 정부의 실세 중 하나인 켈리 비서실장의 충실한 심복인 탓에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끊임없이 경질설이 나돌았던 인물이다. 각종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탓이다. 지난달 미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겨냥,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하면서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둘 사이가 ‘마모된 관계’(뉴욕타임스)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EPA=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EPA=연합뉴스]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의 입지도 불안정하다. 그는 고향에서 진행된 개발사업에 불법으로 개입했단 혐의를 받아 법무부 수사를 앞두고 있다. 
  
“이례적 수준 물갈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년간 수시로 행정부 관료를 물갈이해왔다. 이 같은 조기 이탈 사태는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4개월간 백악관과 내각 참모진 21명 가운데 9명이 최소 한 번씩 교체됐다면서 이는 빌 클린턴(3명), 버락 오바마(2명), 조지 W 부시(1명) 등 이전 정부와 비교했을 때“이례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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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단체인 공공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의 맥스 스티어 대표는 “행정부 초기 백악관과 내각에서 이 같은 급진적인 변화는 전례가 없다”며 “분열은 매우 중대한 문제다. 리더를 잃으면 조직 전체에 캐스케이드 효과(cascade effect·폭포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관료 가운데 경질되거나 해임된 인사들. [사진 뉴욕타임스(NYT)]

트럼프 행정부 주요 관료 가운데 경질되거나 해임된 인사들. [사진 뉴욕타임스(NYT)]

특히 트럼프가 각료를 인선하면서 갈수록 충성파를 중용하는 경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 스티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면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던 마이크 폼페이오를 앉히고, 폼페이오를 대신할 인물로는 지나 해스펠 CIA 부국장을 지명하는 등 공석 자리를 이미 행정부에 몸담은 관리로 채워왔다며, “이는 새로운 빈자리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인재 풀을 넓히는 것 또한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WP는 대대적인 내각 및 참모교체가 이뤄질 경우 높은 이직률과 내부 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게 된 만큼 본격적으로 행정부 견제에 나서면 공석을 채우는 일이 쉽지 않고 백악관 내 혼란이 더욱 커지게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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