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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참가국 늘려도 대회 기간 유지하는 이유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참가국 수와 상관 없이 월드컵 본선 기간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AP=연합뉴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참가국 수와 상관 없이 월드컵 본선 기간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A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참가국 수와 상관 없이 대회기간은 변화 없이 28일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잔니 인판티노(스위스) FIFA 회장은 8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참가국 수를 늘릴 경우에도 대회기간에는 변화가 없도록 일정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인지 48개국인지 여부에 상관 없이 28일간 대회를 치르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FIFA는 당초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들어 2022년으로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FIFA는 “더 많은 나라들이 월드컵 본선에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는 결정”이라 밝히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국제 축구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초대해 수익 극대화를 꾀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48개국 체제를 도입할 지의 여부는 내년 3월 결정된다.
 
FIFA가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늘리려는 건 중국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PA=연합뉴스]

FIFA가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늘리려는 건 중국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PA=연합뉴스]

 
FIFA의 계획대로 48개국이 본선을 치를 경우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전체 경기수는 80경기로 늘어난다. 늘어난 일정을 기존 28일 내에 모두 녹이려면 조별리그 기간 중 하루에 치르는 경기 수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참가국 확대를 꾀하고 있는 FIFA가 월드컵 본선 경기 일정은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유럽축구연맹(UEFA) 등의 반발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UEFA는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늘면 일정이 길어지고, 출전 선수들의 피로도와 부상 위험성을 높인다”며 FIFA의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집단 행동 가능성마저 내비치고 있는 상황에서 FIFA의 중요한 사업 파트너인 UEFA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일정 유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2022년 월드컵을 카타르 뿐만 아니라 주변국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개최 형태로 전환해 치러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카타르가 48개국 체제의 월드컵을 치르려면 현재 건설 중인 경기장 인프라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월드컵 개최 기준을 통과하는 인접 국가들의 경기장을 예선경기 장소로 활용해야한다는 아이디어인데, 인판티노 회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로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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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