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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수건' 때문에 파혼한 예비 부부…왜?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여자친구 집에 인사를 갔던 남성이 돌연 파혼을 결심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커플은 2년 동안 교제하면서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그랬던 이들이 파혼을 고려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온라인에 게시된 사연을 재구성한 이야기의 전모는 이렇다.
 
여자친구 B씨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간 A씨. 그때까지만 해도 별 탈 없이 결혼 얘기가 오가는 듯했다. 문제는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A씨는 화장실에서 '○○ 찜질방'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힌 수건을 발견했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납장도 살펴봤다. '○○ 찜질방' '△△ 사우나' 라고 적힌 수건이 꽤 여러 장 눈에 띄었다. A씨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져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러나 그가 식탁에 발견한 건 '◇◇ 중국집' 등과 같은 글씨가 적힌 그릇이었다. A씨는 예비 장모가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갈 때 수건을 하나씩 챙겨왔고, 집으로 배달 온 그릇들은 다시 돌려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수건이나 그릇을 생각하면 예비 장모를 존경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자친구 B씨에게 이런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파혼을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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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게시자인 여자친구 B씨는 "엄마가 몇 개 챙겼지만, 실수일 것이다. 나는 한 번도 그런 적 없다"라면서 A씨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네티즌에게 구했다.
 
이에 네티즌의 반응은 대체로 A씨를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 "B씨 어머니 행동은 엄연한 절도다. A씨가 이해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B씨가 그런 건 아니니 파혼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1년 여 전에 게시된 이 글에 등장한 이 커플이 실제 파혼에 이르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사연은 지난달 말 뒤늦게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면서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변호사는 실제 파혼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전제로 "이 커플은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까지 다 마친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일방적 파혼으로 인한 손해배상은 B씨에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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