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강특위 외부위원 인선과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오른쪽은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 변선구 기자
이어 “2월 전대를 하려면 지금 당협위원장을 다 공개 모집해야 하는데, 그렇게 면모일신 없이 (조강특위 활동을) 끝내주는 게 좋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전 변호사는 최근 김용태 사무총장 등 비대위 관계자들과의 접촉에서도 "2월 전당대회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조강특위 외부위원도 “김병준 위원장이 전 변호사에게 주겠다고 했던 ‘전권’이 뭔지를 의심스럽다"며 “현실적으로 (전당대회를) 7월까지 미루는 게 힘들어도, 조기에 실시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차기 지도부가 당협위원장 인선을 뒤집으면 현재의 인적 쇄신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전했다.
결국 조강특위 내부적으로는 ^조강특위 활동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와 ^차기 지도부가 다시 물갈이하지않겠냐는 우려 등으로 전당대회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는 얘기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7일 오전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전진 포럼’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정용기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총사퇴시킬 때도 전혀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빨리 전당대회 구체적 로드맵을 밝혀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의 미래' 포럼을 주최한 유기준 의원은 "지금 비대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른 시일 내 새 지도부 선출할 수 있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우택 의원도 통화에서 “조강특위에서 흘러나오는 권한 밖의 이야기를 제압하지 못하는 건 김병준 비대위의 리더십 문제”라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강특위 외부위원 인선과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오른쪽은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 변선구 기자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