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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도 연루설 … 축구판 위키리크스에 발칵

전 세계 축구계가 온라인 웹사이트 풋볼 리크스(football leaks)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 빅 클럽들의 ‘추악한 이면’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풋볼 리크스는 지난 3일부터 독일 매체 슈피겔을 통해 중동 부호가 구단주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과도한 재정 지출을 연일 지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의 검은 유착 관계까지 폭로했다.
 
풋볼 리크스에 따르면 두 구단은 축구계의 무분별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도입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어겼다. FFP 규정은 구단주의 개인 돈이 아닌 해당 클럽이 자체적으로 벌어들인 스폰서십, 입장권 등의 소득만 인정을 해주고, 그에 비례한 금액으로만 선수들의 이적료로 지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두 구단은 부유한 구단주의 개인 재산을 스폰서십 계약으로 둔갑시켜 소득에 포함하거나 적자 폭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스타 선수들을 사들이는 데 썼다는 주장이다. 맨체스터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2008년 클럽을 사들인 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2011년 카타르 투자그룹이 사들인 PSG도 거액을 들여 네이마르(26), 킬리안 음바페(20) 등을 영입한 뒤 강팀으로 급부상했다.
 
풋볼 리크스는 또 6일엔 맨체스터시티가 유령 회사까지 동원해 FFP 규정 위반을 회피하려 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그런데도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를 묵인했고, 그 중심에 인판티노 회장이 있다고 풋볼 리크스는 주장했다.
 
맨체스터시티는 “구단의 명성을 해치려 한다”고 반발했고, PSG는 “관련 규정을 지켰다”며 부인했다. FIFA는 “이번 보도는 FIFA의 지도력을 약화하려는 시도”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두 구단의 FFP 규정 위반 의혹을 제기해 왔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풋볼 리크스의 폭로는 우리의 주장이 맞다는 걸 보여줬다. UEFA가 대처하지 않으면 유럽연합(EU)으로 문제를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2015년 9월 축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풋볼 리크스는 운영 배후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유럽 프로축구 선수들의 연봉 현황, 탈세 의혹 등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면서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는데 결국 지난 6월 재판을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풋볼 리크스의 폭로를 연일 보도중인 슈피겔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선수의 도핑 문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세금 회피 사례 등을 추가로 폭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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