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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경총 회계·예산 투명하게 … 정책에 재계의견 적극 반영”

손경식. [연합뉴스]

손경식. [연합뉴스]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뉴 경총’으로의 쇄신을 선언했다.
 
손경식(사진) 경총 회장은 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0회 이사회에서 “그동안 제기된 회계·예산 관련 문제를 철저히 시정해 나갈 것”이라며 “건실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뉴 경총’으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지난 1일 부적절한 회계 운영과 정부 용역 사업 관련 리베이트 등 총 9건의 위규 행위가 드러나 고용부로부터 과태료 부과, 검찰 수사 의뢰 조치 등을 받았다. 고용부 조사 결과 경총은 학자금 내규를 초과한 금액을 임원 자녀 해외 유학비 명목으로 지급하고 직원에게도 규정에 없는 특별상여금을 제공한 행위가 드러났다. 경총은 이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회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모든 회계와 예산을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을 받아 관리하고, 회계와 예산 부서를 분리해 서로 견제·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별도 근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된 특별상여금도 예산 승인을 거쳐 정상적인 성과급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손 회장은 조직 쇄신과 함께 경영계 의견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 정부와 국회가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운영에 합의한 것은 다행스럽지만, 여전히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에 큰 부담”이라며 “특별 연장 근로가 폭넓게 적용되는 등 제도 보안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제 개편, 공정거래법·상법 개정 등 현안에서도 경영계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에는 기업 활동을 도와줄 수 있는 세제 개편을 요청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법인세율을 경쟁국 수준으로 내리고, 연구개발(R&D)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부담률이 높은 가업 상속세도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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