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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840억 … 현대차, 차량공유 기술 승부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공유차 서비스 기업 그랩의 앤서니 탄(Anthony Tan) 최고경영자가 6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공유차 서비스 기업 그랩의 앤서니 탄(Anthony Tan) 최고경영자가 6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현대차그룹아 자동차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면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6일 싱가포르에서 그랩의 앤서니 탄 최고경영자(CEO)와 전략적 투자·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1억7500만 달러·1990억원)와 기아차(7500만 달러·850억원)는 그랩에 2억5000만 달러(2840억원)를 투자하게 된다. 지난 1월 투자액까지 합치면 총투자 규모는 2억7500만달러(3120억원) 수준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단일 외부 기업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그랩은 세계 3위 차량 공유 및 호출 기업이다. 235개 도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동남아시아 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해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린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무브 서밋’ 기조연설에서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중앙SUNDAY 9월 8일 종합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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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최근 투자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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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전후로 현대차그룹은 꾸준히 혁신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10월에는 센서·정신물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 예측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투자했다. 9월에도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기술을 보유한 웨이레이와 협력을 발표했다. 양사는 공동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시각 기술을 융합한 차량용 홀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은 차량 공유·호출 서비스에 현대차·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당장 내년부터 싱가포르에서 현대차 200대를 시범 사용한다. 충전인프라·주행거리·만족도를 분석해 전기차 차량 공유 및 호줄 서비스의 사업성을 확인한 이후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그랩이 선점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공유경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사물인터넷 기술 기반 차량공유기업(카넥스트도어)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미고)에 투자했다. 물류 알고리듬 기술을 갖춘 메쉬코리아나 스마트배터리 공유 사업을 하는 임모터에 투자한 목적도 비슷하다. 네덜란드에서는 아예 아이오닉EV 100대를 투입해 10월부터 직접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도권을 내준 공유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술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경쟁사는 이미 공유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이미 2016년 우버 지분을 인수했고, 미국 하와이 등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와 공유차 합작사도 설립했다. 다임러(카투고·Car2Go), 제너럴모터스(메이븐(Maven)도 각각 1만대 안팎의 공유차량을 운행 중이다.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여기저기 소규모 투자는 하지만 아직 대규모 인수합병(M&A)에선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않았다”며 “자체 R&D를 통해서 강화할 수 있는 기술도 있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는 적극적 M&A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는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손잡은 그랩도 도요타자동차가 이미 10억 달러(1조1200억원)를 투자해 지분까지 확보했던 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소프트뱅크 등 공유차 선도 기업은 이미 그랩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면 늦었다고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유차 시장에 뛰어들어 빠르게 기술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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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