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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기 팔던 양진호, 내가 키워…불법 영상 안올렸더니 해고”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디지털 성범죄 영상이나 일본 AV, 미국 드라마 등 불법 동영상 업로드를 지시하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폭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녹즙기 팔던 양진호, 지금의 그를 만든 사람은 나”
7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파일노리의 전 대표 A씨는 “양씨는 이 일을 하기 전 녹즙기를 판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일노리의 성공이 없었다면 양진호가 막대한 부를 쌓지 못했을 거다. 지금의 양진호를 만든 사람이 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회사에서 해고됐다. 양 회장이 지시하는 불법 동영상 업로드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A씨는 “양 회장이 직접 업로드를 지시한 적은 없다”며 “그냥 와서 화를 낸다. ‘야 이거 왜 없냐? 요즘 내가 찾는 거 이거 왜 안 보이냐?’ 이런 식으로. 그러면 없는 것(불법 동영상)을 알아서 찾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 정말 더러운 꼴을 본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며 “그래서 더 욕을 먹었다. ‘왜 회사생활 안 하냐’ ‘너 한량이냐’부터 ‘이용 가치가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양 회장에게 충성하면 그만큼의 보상이 따랐다고 한다. A씨는 “고급 외제차 등을 보상으로 받았는데, 회사 2인자인 유모씨는외제차 벤틀리를 끌고 다녔다”고 전했다.
 
“불법 동영상 올리는 헤비업로더와 대포폰으로 연락”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직원들은 외부 조직인 헤비 업로더와 대포폰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그들을 관리했다고 한다. 헤비 업로더의 실적이 저조하거나 회사가 위험해지면 대포폰을 버리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식이다.
 
A씨는 “다른 동영상 판매 수익은 회원 30, 웹하드 70으로 나누었다. 디지털 성범죄 영상, 일본 AV, 미국 드라마 등의 수익은 헤비업로더 조직에 70을 줬다”며 “나중에 수사가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통장으로 돈을 주지 않고 인터넷 캐시 등으로 지급했다. 비밀이 생명”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경찰은 그동안 정말 이런 증언을 못 받았을까요? 그들은 왜 지금까지 양진호를 그냥 뒀을까요”라며 추가 보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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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 회장은 직원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 8일만인 이날 체포됐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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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