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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도 50세처럼…콜라텍 시계는 거꾸로 간다

기자
정하임 사진 정하임
[더,오래] 정하임의 콜라텍 사용설명서(25)
요즘 나이를 생물학적 나이, 진짜 나이 두 방법으로 말한다. 나는 노인 여가를 강의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물학적 나이에 연연하지 말라고 한다. [사진 pixabay]

요즘 나이를 생물학적 나이, 진짜 나이 두 방법으로 말한다. 나는 노인 여가를 강의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물학적 나이에 연연하지 말라고 한다. [사진 pixabay]

 
요즘 나이를 생물학적 나이, 진짜 나이 두 방법으로 말한다. 생물학적 나이는 내가 태어난 해, 띠로 말하는 나이이고, 진짜 내 나이는 생물학적 나이에 0.7을 곱하여 나타낸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UN에서 평생연령 기준을 분류한 것을 보면 생물학적 나이에 0.7을 곱한 나이와 들어맞는 것을 알게 된다.
 
진짜 나이 계산 방식으로 계산해 보자. 만약 생물학적 나이가 60세라면 0.7을 곱하면 42세가 된다. UN에서는 평생연령 기준을 재정비했는데 0세에서 17세를 미성년, 18세에서 65세를 청년, 66세부터 75세까지를 중년, 76세부터 85세를 장년, 86세에서 95세를 노년, 96세 이상을 장수 노인으로 분류했다.
 
나는 노인 여가를 강의하면서 생물학적 나이에 연연하지 말라고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고 진정한 내 나잇대로 살라고 한다. 내 진정한 나이는 내 신체, 내 성격, 내 사고, 내 삶의 방식에 의해서 계산을 해야 맞는다고 주장한다. 그게 바로 생물학적 나이에 0.7을 곱해서 나온 숫자와 같은 나이다.
 
콜라텍에 와서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한다. 왜 인간이 시간을 만들어 놓고 시간 속에 자신을 가두어야 하는지 불만이다. 만약 시간을 만들어 놓지 않았으면 나이라는 개념을 생각지 않아도 되고, 내가 형님이니까 형님 대접받기를 은근히 기대하지 않아도 되고, 주변에서 공경하지 않아도 서운해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좋은가?
 
콜라텍에서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반세계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을 많이 보게 된다. 70대 후반 여성 실버인데 허리가 매우 굽은 상태다. 요즘은 팔이 골절한 상태인데도 오른팔에 깁스하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집에 묻혀 있기 힘들면 팔 깁스를 하고 나올까 이해가 간다.
 
여성 실버는 멋을 있는 대로 부렸다. 여성이 진정한 멋쟁이인지는 헤어스타일을 보면 안다. 세련된 커트에 화장은 아주 진하게 하고 속눈썹도 붙인 모양이 70대 후반 같지 않고 50대 같은 모습이다. 의상은 무릎 오는 타이트한 반짝이 스커트에 티 역시 반짝 티에 어깨부터 팔꿈치까지는 살이 보이도록 터진 티를 입었다.
 
콜라텍에서는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젊은 여자도 귀찮아하는 스타킹에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허리가 매우 굽었음에도 타이트한 옷차림으로 당당하게 다닌다. [중앙포토]

콜라텍에서는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젊은 여자도 귀찮아하는 스타킹에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허리가 매우 굽었음에도 타이트한 옷차림으로 당당하게 다닌다. [중앙포토]

 
젊은 여자도 귀찮아하는 스타킹에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허리가 매우 굽었어도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옷차림으로 당당하게 다닌다.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내가 즐겁고 행복하면 된다는 당당함이 보인다. 뒷모습만 본다면 영락없는 50대 초반 여성이다.
 
한 여성 실버 역시 70대 후반인데 관리를 잘한 덕분인지 피부 톤이 아주 투명하고 밝았다. 젊게 보이려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옷은 위아래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역시 굽이 높은 구두에 표정은 항상 웃는 모습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모습 만들기가 힘이 드는데, 이 여성은 행복한지 아니면 상대가 맘에 드는지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짓고 춤추는 모습에서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섹시함이 느껴졌다.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정도 연하의 남성과 춤을 추는데 젊은 남성도 연상이지만 매우 행복해하는 표정으로 둘은 보는 사람 눈에도 호흡이 잘 맞아 보였다. 남자 어깨에 올려놓은 손은 잘 관리가 되었고, 손짓은 부드럽고, 세련미 넘친 끼를 섞어 남성 어깨에 올려놓고 춤추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블루스를 출 때는 남성파트너가 여성으로 느낄 표정과 몸짓을 하면서 생글생글 미소를 연이어 지으며 표정관리를 아주 잘하는 끼 있는 여성 실버였다. 여성의 끼는 나이와도 무관하다는 것을 느꼈다.
 
UN에서 기대수명을 100세라고 한 지 오래 되었다. 기대수명 못지 않게 건강 수명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좋아하는 취미활동도 하고 몸 가꾸기를 열심히 해야한다. [사진 pixabay]

UN에서 기대수명을 100세라고 한 지 오래 되었다. 기대수명 못지 않게 건강 수명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좋아하는 취미활동도 하고 몸 가꾸기를 열심히 해야한다. [사진 pixabay]

 
콜라텍에서 자주 보는 남성 실버다. 키는 165cm 정도 나이는 70세 정도로 양복과 흰 와이셔츠가 아주 잘 어울리고 하고 다니는 옷차림에서 과거 잘 나간 멋쟁이임을 증명한다. 이 남성 실버는 연예인급 멋쟁이다. 넥타이에 금줄로 장식하고 금 시곗줄에 금목걸이에 와이셔츠 카우스 금 버튼에 벨트의 금 버클을 하고 다닌다. 온몸을 금으로 장식한 골드맨이다.
 
운동한 덕분인지 몸이 단단한 근육질로 다부져 보였다. 춤을 어찌나 빠르게 잘 추는지 민첩성과 순발력은 콜라텍에서 최고다. 음감이 뛰어나 리듬과 박자가 정확하고 몸놀림은 40대처럼 잽싸다. 특히 신나는 디스코 음악이 나올 때는 아주 귀엽고 세련된 폼으로 몇십분씩 디스코를 추는데, 그 파워풀한 춤솜씨는 도저히 70세라고 믿을 수 없게 한다.
 
콜라텍에서 여성 실버에게 나이를 물으면 보통 80세라고 한다. 보기에는 70대 초반 같은데 분명 80세라고 한다. 꼿꼿한 자세에 굽 있는 구두에 춤도 노래도 즐기고, 끼 있게 감칠맛 나게 젊게 산다. 나이를 잊고 사는 실버들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할 텐데 하는 걱정 반 기대 반 나의 미래를 엿보게 된다.
 
UN에서 기대수명을 100세라고 한 지 오래되었다. 기대수명 못지않게 건강수명이 더 중요하다. 건강수명도 100세가 되도록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좋아하는 취미활동도 하고 몸 가꾸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은 나에게 맞게 내가 디자인하는 것이다.
 
정하임 콜라텍 코치 chi990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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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