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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낙하에 고난도 턴'…자국산 차세대 엔진 과시한 中

주하이 국제항공우주전시회에 등장한 중국 첨단 전투기들이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사진=인민일보]

주하이 국제항공우주전시회에 등장한 중국 첨단 전투기들이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사진=인민일보]

 
마치 코브라가 먹이를 공격하는 것처럼 전투기가 비행 중 기수를 곧추세워 멈춰 서듯 재기동하는 ‘코브라 기동’, 기체를 옆으로 기울인 뒤 180도 회전하는 ‘J턴’에 이어 기수를 하늘로 향해 360도 회전한 뒤 낙엽처럼 낙하하는 ‘페달 턴’, 일명 낙엽낙하까지.
중국산 엔진을 탑재한 젠(殲)-10B 전투기가 6일 주하이(珠海)에서 개막한 제12회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선보인 고난도 비행 기술이다.
주하이 국제항공우주전시회에 등장한 중국 첨단 스텔스 전투기 젠-20이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명보]

주하이 국제항공우주전시회에 등장한 중국 첨단 스텔스 전투기 젠-20이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명보]

코브라 기동, 페달 턴은 엔진 추진력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추력편향(推力偏向, thrust vectoring) 엔진을 탑재한 첨단 전투기만 가능한 기술이다. 기동성을 요구하는 근접 공중전에서 유용한 추력편향 엔진은 지금까지 영국 해리어, 미국의 F-22·F-35, 러시아의 수호이 SU-37에만 탑재됐을 정도로 첨단 기술이다. 중국이 격년마다 열리는 주하이 항공전에서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첫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는 실전에 배치된 추력편향 엔진을 과시했다.
 
황둥(黃東)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홍콩 명보에 “추력편향 엔진은 공중전에서 빠른 속도로 기수 방향을 바꿀 수 있어 기동성이 좋지만, 재료와 밀봉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며 “중국은 현재 F-22, 수호이-35에 비해 기술이 20여 년 뒤졌지만 3~5년 뒤 젠-10D 양산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체공 시간과 전투 반경을 확대한 스텔스 전투기 젠-20에도 추력편향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항공전에는 젠-20 3대로 이뤄진 비행 편대도 등장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젠-20이 올 2월에 실전 배치됐으며 공군 간부를 인용해 “개발 중이던 2년 전보다 기동성과 조종기능이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수륙 양용 수송기인 AG-600, 대형 수송기 윈(運)-20 등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미국 하와이를 작전 반경으로 상정한 스텔스 폭격기 훙(轟)-20 모형도 등장했다.
 
홍콩 명보는 주하이 항공전은 종합 무기전시회로 전투기·로켓·탱크·대포·미사일 등 각종 자국산 무기를 선보이는 최대 규모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하이 수입박람회와 동시에 열리면서 한쪽에서는 수입을, 다른 한쪽에서는 수출을, 한 손에는 무기, 다른 손으로는 비즈니스를 구사하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이 전 세계 무기 거래의 34%를 차지해 독보적 위치에 있지만, 중국도 러시아·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5위로 총액 기준 5.7%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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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