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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엄마···제주 해안서 숨진 세살배기에 무슨 일이

제주에서 실종된 장모씨가 딸을 안고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를 서성이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제주에서 실종된 장모씨가 딸을 안고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를 서성이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제주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장모(3‧경기)양이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나흘째다. 장양은 지난달 31일 어린이집에서 나온 후 엄마 장모(33)씨의 손에 이끌려 경기도 파주에서 제주에 왔다. 그리고는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쯤 낚시객에 의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꽃무늬 점퍼와 분홍색 끈이 달린 신발을 신은 채였다. 장양의 엄마는 7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친정집에 자신이 제주에 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부모가 파주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고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실종된 장모씨가 마지막으로 내려갔던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 최충일 기자

실종된 장모씨가 마지막으로 내려갔던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 최충일 기자

 
7일 제주경찰청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모녀는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에서 지난 2일 오전 2시 31분쯤 택시를 타고 2시 38분쯤 제주시 용담동의 서해안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내렸다. 2시 47분쯤 딸을 안은 장씨는 바다로 향한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 모습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불로 딸의 몸을 감싸 찬 바닷바람을 막은채 였다.
 
실종된 장모씨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 최충일 기자

실종된 장모씨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 최충일 기자

경찰은 일반적으로 이 시간대에 관광이나 차를 마실 목적으로 장씨가 어린 딸을 데리고 이곳을 찾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관광지와 카페 등 상가가 대부분인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는 해가 진 새벽 시간 인적이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바다 방면으로 가는 모습의 폐쇄회로TV(CCTV) 장면이 확보되면서 경찰은 제3자의 범행 가능성은 줄었다 보고 있다. 여아의 시신에서도 성폭행 흔적이나 목 졸림 흔적 등 특별한 상처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에서 실종된 장모씨를 찾기위해 제주 해안가를 수색중인 경찰. 최충일 기자

제주에서 실종된 장모씨를 찾기위해 제주 해안가를 수색중인 경찰. 최충일 기자

 
때문에 제주 경찰과 해경은 지난 1일 경기도 파주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장씨가 제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안가와 수중수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딸이 해안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된 점도 해안과 수중 수색을 강화하는 이유다.
 
경찰과 해경 수사 결과에 따르면 장씨는 제주에 와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에서 이틀 밤을 묵었다. 그녀는 1일 오후 인근 슈퍼마켓에서 우유와 컵라면·번개탄·부탄가스·라이터 등을 샀다. 번개탄 부탄가스는 모텔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욕실 바닥 등이 그을린 흔적도 나왔다. 
 
장씨가 묵은 숙소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욕실이 그을린 데다 퇴실한다는 말도 없이 캐리어를 그대로 둔 채 나가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기록을 통해 장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바다에 내려간 뒤로의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부검의가 제주 해안가 에서 발견된 여아의 사인을 설명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6일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부검의가 제주 해안가 에서 발견된 여아의 사인을 설명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6일 오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부검실로 옮겨지는 제주 해안가 여아 시신. 최충일 기자

지난 6일 오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부검실로 옮겨지는 제주 해안가 여아 시신. 최충일 기자

6일 오후 2시 실시된 숨진 장양에 대한 부검에서 익사추정 부검의의 소견이 나왔다. 폐기종 및 흉부에 많은 물이 고여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익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검의의 소견이다. 정확한 사인은 플랑크톤 검사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나와야 한다. 사망 시점은 시신이 발견된 4일 오후 6시 36분으로부터 이틀 전쯤이라고 추정했다. 장씨 모녀의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2일 새벽 무렵과 일치하는 시점이다. 강 교수는 향후 일산화탄소 검사를 통해 모텔에서 발견된 번개탄 흡입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실종된 장모씨를 찾기위해 제주 해안가를 수색중인 경찰. 최충일 기자

제주에서 실종된 장모씨를 찾기위해 제주 해안가를 수색중인 경찰. 최충일 기자

제주해양경찰서는 수중 구조대 5명 등 투입된 인력은 약 50여명을 투입하고 경비함정 2척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2척, 헬기 1대를 출동시켜 해양 수색을 하고 있다. 특히 장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일대 해안 일대와 모녀가 사라진 용담동 해안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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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