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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하원 이기면 … 트럼프 북핵·무역 정책 타격 받나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모자엔 트럼프의 대선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혀 있다. [UPI=연합뉴스]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모자엔 트럼프의 대선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혀 있다. [UPI=연합뉴스]

“2년 전 우리는 워싱턴의 기득권층에 충격을 줬고, 부패한 구태 유지 세력의 실정을 거부하고 새로운 정부를 수립했다. 우리는 지금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오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어게인 2016”을 외치며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격한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잡으면 우리의 경제는 물론 미래를 파괴할 것”이라고도 했다. 마지막 날에만 클리블랜드에 이어 포트웨인(인디애나)→케이프 지라도(미주리) 등 격전지인 중동부 ‘러스트 벨트’ 3개 주를 돌았다. 이번 선거가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진영의 결집 속에 2020년 대선의 전초전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뽑는다. 6일 오전 5시 버몬트, 6시 뉴욕·버지니아 등 동부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주별로 출구 조사 결과를 공개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가 투표를 마치는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1시)쯤 상·하원 다수당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투표 전날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합지역이 늘었지만 ‘상공하민’, 상원은 공화당 유지, 하원은 민주당으로 의회 권력이 넘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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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예측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하원에서 민주당이 210석, 공화당이 195석에서 우세한 가운데 경합지역 30곳(공화당 지역구 29곳) 중 민주당이 8곳만 확보하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는 민주당 203석, 공화당 194석으로 경합지역 수(38곳)를 더 크게 잡았다. 민주당 15석-공화당 24석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공화당의 수성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반면에 상원은 공화당이 경합지역 7곳 중 한 곳에서만 승리해도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공화당이 현역으로 있는 일리노이와 미시간주에서 우세, 오하이오·조지아·플로리다·캔자스주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승리를 안겨줬던 곳이어서 민주당에 내준다면 2020년 재선에도 타격이 될 전망이다. 전국 유권자 투표 성향 조사 결과도 제각각이다. CNN 조사에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란 유권자가 55%, 공화당 42%였지만 트럼프 당선을 맞췄던 라스무센은 공화당이 1%포인트 앞선다고 공개했다.
 
할리우드 영화 ‘블랙팬서’에 출연했던 마이클 B 조던은 지난달 20일 조지아주에서 팬들을 만나 투표를 독려했다.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영화 ‘블랙팬서’에 출연했던 마이클 B 조던은 지난달 20일 조지아주에서 팬들을 만나 투표를 독려했다. [인스타그램]

선거 결과 민주당으로 하원 권력이 넘어가면 예산과 법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은 발목이 잡힐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스티븐 슈미트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는 중앙일보에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현재 분위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성과가 될 수 있는 정상적 입법절차가 중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대통령 본인, 장녀 이방카-쿠슈너 부부 등은 각종 의혹 조사로 인해 심각한 법적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슈멀 노터데임대 교수는 “민주당은 의회 권한으로 대통령뿐 아니라 행정부에 대해 현미경 검증을 들이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으로 자랑하는 북핵 외교에 대해서도 의회 차원의 견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정보공유 요구도 커질 수 있다.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대부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행정부는 통상 중간선거 이후 변화를 줘 왔고, 우리도 그 범주에 속할 것”이라며 개각을 예고했다. 하지만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왜 그래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전혀 아니다”고 부인했다. 대신 제프 세션스 법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등이 경질 대상으로 거론된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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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