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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대폭 물갈이

한영석(左), 가삼현(右)

한영석(左), 가삼현(右)

현대중공업그룹이 6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및 현대중공업 사업본부 대표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측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인사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선 최근 하도급 기업 단가 후려치기와 기술 탈취 등 의혹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한 문책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에 엔진부품을 납품하는 S사는 “현대중공업이 자신들의 설계·제조기술을 무단 도용하고 다른 하청업체에 생산을 맡겨 납품단가를 낮추게 했다”며 경찰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해당 혐의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미포조선 한영석(61) 사장과 그룹 선박 해양영업본부 가삼현(61) 사장이 내정됐다. 한 신임 대표는 현대중공업 설계 및 생산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가 신임 대표는 런던지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그룹 선박해양영업 대표를 맡아왔다.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현대(59)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신 신임 사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계약관리, 시운전 담당 등을 거쳐 군산조선소장을 지냈고, 2016년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사업대표로 재직해 왔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상균(57)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이 사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선박건조 전문가로 2015년부터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본부장으로 일했다.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는 강달호(60)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강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생산부문장, 중앙기술연구원장을 거쳐 2014년부터 안전생산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이번 인사에서 지난 7월 현대일렉트릭 대표로 취임한 정명림(59)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 대표엔 박준성 전무, 엔진기계사업 대표엔 이기동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서유성 전무가 선임됐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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