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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사건 피의자, 지구대서 자신의 피묻은 운동화 ‘인증샷’ 남겨

거제 폐지줍던 여성 사망 사건 관련 사진. [사진 경남경찰청]

거제 폐지줍던 여성 사망 사건 관련 사진. [사진 경남경찰청]

 
‘거제 살인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박모(20)씨가 지구대에 연행된 뒤 마치 ‘인증샷’을 남기듯 자신의 피 묻은 운동화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실은 검찰의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4일 오전 3시 10분쯤 경남 거제시 한 크루즈 선착장 인근 길가에서 A(58·여)씨를 잔인하게 폭행했고, 그 장면을 목격한 행인 3명과 몸싸움 끝에 붙잡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하의가 벗겨져 있고 폭행으로 인한 출혈과 부상이 심해 성폭력 사건으로 분류하고 119와 여청수사팀에 연락했다. 이후 몸싸움한 행인과 박씨를 함께 지구대로 데려갔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지구대에 도착한 박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았다. 당시 A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이었고 위중한 상태라는 사실만 전해 들었기 때문에 단순 상해 사건으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이후 박씨는 지구대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접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씨는 피로 물든 자신의 흰 운동화를 기념하듯 사진을 찍어 남겼다. 1장만 찍었다면 실수로 잘못 눌려서 찍혔다고 볼 수도 있지만 2장이었다.
 
범행 며칠 전부터 ‘사람 죽었을 때’ ‘사람이 죽으면 목’ ‘성동구치소’ 등을 검색한 점에 비춰보면, 이 피 묻은 운동화 인증샷 역시 박씨가 평소 살인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했다고 보이는 증거물이라고 뉴스1은 전했다.
 
더불어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경찰은 박씨에게 샤워할 시간을 줬고, 이때 박씨는 자신의 바지, 양말, 운동화를 샤워장에 들고 들어가 핏물을 씻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피의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씻는 것은 허락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유치보호관이 옆에서 지키기 때문에 (혈흔이 묻은 의류나 신발을 세탁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6일 거제 살인사건 현장인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음식이 놓여 있다. [뉴스1]

6일 거제 살인사건 현장인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음식이 놓여 있다. [뉴스1]

 
한편,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40분 통영지원에서 진행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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