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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발 말라" 민주당 요청에 마음 접은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을 검찰에 고발하려다 철회했다.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던 이 지사 측 백종덕 변호사는 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경찰을 고발하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해 왔다"며 "이 지사와 상의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경찰 고발장 제출 30분 전
민주당 중앙당서 "고발 말라" 요청 와
경찰 탄압 등 부정적 여론도 의식한 듯


이날 고발장 제출은 지난 1일 경찰이 이 지사에게 제기된 7가지 혐의 중 '친형 강제입원 추진',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선거공보물' 등 3가지 혐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데 대한 대응책으로 추진됐다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백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수원지검에 분당경찰서장과 수사과장 등 4명을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었다. 백 변호사는 "(당이) 고발하지 말아 달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듣지 못했지만, 당에 소속된(여주·양평 지역위원장) 사람으로서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당의 요청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 고발장을 제출하진 않았지만, 경찰 내 일부 비상식적인 수사행태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 측의 경찰 고발 계획 철회는 긴급하게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가 고발장 제출 30분 전인 오전 10시30분쯤 이 지사와 백 변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고발하지 말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당 고위층 관계자가 직접 '고발을 취하하는 것이 좋겠다. 당에서 공식 요청을 한다'고 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철회' 요청을 놓고 일각에선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사가 지난 2일과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망신주기 수사, 짜 맞추기 수사"라며 경찰을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경찰 내부 등에선 "경찰 고발은 경찰에 대한 탄압"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검찰과 협의 등을 통해 공정하게 수사를 했는데 결과가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고소·고발까지 하는 것은 경찰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런 식의 고소·고발이 이어지면 경찰 수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집권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경찰을 고발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지사가 SNS 등에 "촛불 정부 수립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박근혜·이명박 정권 때보다 더 심한 일을 벌어지고 있다", "정치경찰" 등을 운운하면서 이번 고발이 자칫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전경 [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전경 [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한편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 1일 이 지사에게 제기된 7개 혐의 중 '친형 강제입원'과 '검사사칭',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허위 선거공보물 등 3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여배우 스캔들'(허위사실 공표·명예훼손)과 '조폭연루설', '일간베스트 저장소 활동' 등 4건은 스캔들 당사자인 김부선씨의 진술 거부와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여배우 스캔들의 경우는 현재 김씨의 고소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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