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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운명 가를’ D데이… ‘돈·여성·투표율’ 최고, 중간선거 역대 기록들

돈, 여성, 투표율. 
 

5일 오전까지 3100만명 투표… “2014년 총 사전투표자 수 넘어서”
역대급 쩐의 전쟁, 여성 돌풍… “상공하민” 예측 우세

한국시간으로 6일 밤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가 낳은 기록들이다. 중간선거는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과 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뽑는다.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몇 가지 기록들이 있다. 우선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 열기다. 
 
CNN은 5일(현지시간)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욕 넘치는 유권자들이 증가하면서 사전투표가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날 오전까지 최소 3100만명이 투표했다”고 전했다. 2014년 중간선거 이 시점에서의 기록(1900만명)을 훨씬 능가하는 것 뿐 아니라 당시 전체 사전투표자 수인 2200만명보다도 많은 규모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그래프는 핵심 주별 2014년과 2018년의 사전투표율 차이. [사진 CNN]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그래프는 핵심 주별 2014년과 2018년의 사전투표율 차이. [사진 CNN]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소 28개 주에서 이미 4년 전의 전체 사전투표자 수를 넘긴 상태다. CNN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등이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최소 10개 주에서 30세 미만(18~29세)의 사전투표 비율이 컸다. 텍사스, 조지아, 네바다, 뉴저지 등 4개 주에선 2014년과 비교해 그 비율이 약 2배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레버랜드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레버랜드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성별로 따져보면 몬타나, 네바다,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대부분 주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 특히 조지아, 플로리다, 뉴저지, 캔자스 등 4개 주에선 여성의 사전투표율이 남성보다 최소 10%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통상 중간선거는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지만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율 역시 2년 전 대선(58%)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조원 돌파… 역대급 쩐의 전쟁
유권자들의 열의가 높은 건 역대 최대로 쏠린 선거자금을 봐도 알 수 있다. 
 
CNN은 이번 선거가 “미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민간정치 감시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의 수치를 인용, 선거를 위해 지출된 돈이 일주일 전 이미 47억 달러(약 5조2875억원)를 돌파했고, 선거일까지 52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는 2014년과 비교해 35% 증가한 것으로 최소 20년 만에 최대로 많은 액수다.
 
선거재정연구소(CFI) 마이클 말빈 국장은 “이 같은 기조는 다른 어떤 요인보다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에 달려 있다”고 해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EPA=연합뉴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EPA=연합뉴스]

특히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액은 하원 기준 총 9억5100만 달러(약 1조688억원)로, 공화당(6억3700만 달러)보다 3억 달러 가량 많았다. 민주당의 큰 손은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다. 그는 500만 달러의 자비를 들여 민주당을 지원하는 전국 TV 광고 연설에 나서는 등 하원 승리를 위해 1억 달러 지출을 계획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 역시 지난 10월 중순까지 5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공화당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이자 카지노 재벌인 셸던 애덜슨 부부가 있다. CNN에 따르면 애덜슨 부부는 역대 최고치인 1억1300만 달러 이상을 내놨다.  
셀던 애덜슨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회장.[중앙포토]

셀던 애덜슨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회장.[중앙포토]

핑크 웨이브, 변수 될까
 
이번 중간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 후보가 출마했다. 중간선거 후보자를 뽑는 경선에서 승리한 여성의 숫자도 전례 없는 규모로 많다. 상·하원 입성을 노리는 여성 후보는 각각 22명, 235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여성 의원은 상원 23명, 하원 8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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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은 이를 ‘핑크 웨이브(pink wave)’로 표현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힘입은 것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등이 미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여성 정치인에 대한 요구가 커진 영향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현재까지 언론과 선거 예측기관들은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각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의회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CNN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226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공화당은 209석으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원에선 공화당이 1석 늘리고 반대로 민주당이 1석 줄어 각각 52석, 48석이라고 예상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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