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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래곤’ 이청용이 돌아온다

2016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이청용(가운데). [연합뉴스]

2016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이청용(가운데). [연합뉴스]

‘블루 드래곤’ 이청용(30·보훔)이 축구대표팀에 돌아온다. 지난 5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해 대표팀을 떠난 지 6개월 만이다. 월드컵 본선을 두 차례 경험한 베테랑의 컴백은 대표팀 내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풀이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달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17일 호주·20일 우즈베키스탄)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청용은 측면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과 대한축구협회의 합의에 따라 11월 A매치에 참여하지 않는 ‘공격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로 벤투 감독이 직접 고른 카드다.
 
대표팀 측면 자원으로 황희찬(22·함부르크)과 문선민(26·인천)이 있지만, 두 선수 모두 A매치 이력이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1960년 이후 한국 축구가 58년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한 아시안컵을 제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표팀을 운영 중이다.
 
A매치 79경기(8골)에 출전한 이청용은 벤투호의 약점 중 하나로 지적받는 ‘경험 부족’을 해결할 적임자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소속 보훔에 입단한 이후 주전을 꿰차 실전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포지션이 겹치는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을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이청용에 대한 벤투 감독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호주 원정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다는 점도 있지만, 대표팀 내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승우의 자리에는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 (이승우는) 이번에 발탁하지 않았지만,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중원 지역에도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붙박이’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을 휴식 차원에서 제외한 대신 나상호(22·광주)·김정민(19·리퍼링) 등 젊은 기대주들을 새로 불러들였다. 지난달 대표팀에 합류하려다 급성 신우염 증상으로 하차한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도 벤투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한편 병역 혜택을 위한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대표팀에서 영구 퇴출당한 장현수(28·FC도쿄)에 대해 벤투 감독은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장현수의 결장이 대표팀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술 이해도 측면에서도 장현수는 많은 도움이 된 선수”라며 “하지만 공정위원회의 결정을 따라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의 빈자리를 메울 대체 선수로 중국 수퍼리그에서 뛰는 권경원(26·텐진 취안젠)을 낙점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소집과 함께 곧장 호주로 건너가 A매치 평가전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2연전 엔트리(26명)
GK(3명)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FC)
 
DF(10명)  김영권(광저우 헝다), 권경원(톈진 취안젠) 김민재·이용(이상 전북),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지수(경남), 홍철(수원), 박주호(울산), 김문환(부산), 이유현(전남)
 
MF(11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대전), 남태희(알 두하일), 김승대 ·이진현(이상 포항), 이청용(보훔), 문선민(인천), 황희찬(함부르크), 김정민(리퍼링), 나상호(광주)
 
FW(2명) 황의조(감바 오사카),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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