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최주환, 두산의 해결사는 나야 나

두산 6번 타자 최주환이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4회 말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활짝 웃으며 홈으로 들어오는 최주환. [뉴스1]

두산 6번 타자 최주환이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4회 말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활짝 웃으며 홈으로 들어오는 최주환. [뉴스1]

곰이 드디어 깨어났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해결사’ 최주환(30)의 홈런을 앞세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1차전 3-7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KS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 SK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SK는 메릴 켈리(30), 두산은 오른손 정통파 이용찬(29)을 선발로 내세운다.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7-3 SK
4회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후랭코프, 장타 군단 효과적 봉쇄
양팀 1승 1패 … 내일 인천서 3차전
두산 이용찬, SK 켈리 선발 맞대결

정규시즌 팀 득점(944점)과 타율(0.309) 1위 두산은 전날 3득점에 그쳤다. 정규시즌 우승 이후 3주간 휴식을 취한 터라 야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보였다. 두산의 리더 양의지는 2차전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다들 너무 신중해서 그런 것 같다. 오늘은 방망이가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양의지의 말대로 두산 타선은 활력을 되찾았다. 두산은 0-0이던 3회 말 오재일의 2루타와 허경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리드를 잡자 두산의 공격력은 더 강해졌다. 4회 말 김재환이 우익 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양의지가 좌전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2-0으로 달아난 두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6번 타자 최주환이 SK 선발투수 문승원의 바깥쪽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쭉 뻗은 타구는 오른쪽 관중석 중단까지 날아갔다. 비거리 120m의 투런 홈런. 최주환은 5-3이던 8회 말엔 1타점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KS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3타점·1볼넷을 기록한 최주환은 2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3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4로 뒤진 7회 초 김성현의 땅볼 때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이 나오면서 2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강민이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3-4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두 번째 투수 박치국이 2사 1·2루에서 SK의 3번 타자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홈런을 터뜨린 최주환은 체격이 그리 크지 않다. 키 1m78cm, 체중은 73kg이다. 크지 않은 체격인데도 스윙은 웬만한 홈런타자보다 호쾌하다.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에서 최주환은 그리 빛나는 존재가 아니었다. 2010년 퓨처스(2군)리그 타격 6관왕을 차지할 만큼 타격이 좋았지만, 수비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두산 내야진엔 손시헌(NC)·고영민(은퇴)·김재호·오재원·허경민 등 국가대표급 내야수들이 화수분처럼 나왔다. 이즈음 최주환에게 생긴 별명이 ‘최대딱’이다. ‘최주환은 대타가 딱이야’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주환의 단점보다 장점을 더 크게 봤다. “타격만큼은 최주환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며 지난해부터 그를 자주 기용했다. 올해는 지미 파레디스, 스캇 반슬라이크 등 외국인 타자들이 잇따라 부진하자 최주환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지난해 타율 0.301에 7홈런·57타점을 기록했던 최주환은 올해 타율 0.333, 26홈런·108타점을 올렸다. 웬만한 외국인 타자보다 좋은 성적이다. 두산의 홈이 넓은 잠실구장이란 것까지 고려하면 더 놀라운 기록이다. ‘최대딱’이라는 비아냥은 ‘최주딱(최주환은 주전이 딱이야)’이라는 별명으로 바뀌었다.
 
최주환은 “지난 겨울 코어(허리와 배 근육)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렸다. 유연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진짜 중요한 건 그의 ‘멘털’이었다. 최주환은 “예전에는 타석에 설 기회가 별로 없어서 공을 맞히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다 ‘그래 봐야 내야안타가 몇 개 늘어날 뿐이다.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차라리 힘껏 휘두르자’고 생각을 바꿨더니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났다”고 했다.
 
고토 고지 두산 타격 코치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쏟아내는 선수도 최주환이다. 고토 코치는 “최주환은 칭찬을 통해 힘을 얻는 선수”라고 했다. 운동도, 야구 공부도 누구보다 열심히 한 것이다.
 
그 결과 큰 경기에서 최주환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최주환은 2015년과 2017년 KS에 출전했지만, 타율 0.125(8타수 1안타)·1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KS 2경기에서 그는 타점 6개를 쓸어 담았다. 팀 득점(10점)의 60%가 최주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한국시리즈 2차전(5일·잠실)

한국시리즈 2차전(5일·잠실)

한편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30·미국)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2사사구·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홈런 공장’ SK 타선을 막아냈다. 후랭코프는 KS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야구 열기는 여전히 후끈했다. KS 1차전에 이어 2차전 입장권 2만5000장도 모두 팔렸다. KS 16경기 연속 매진 행진도 이어갔다.
 
김식·김효경 기자 see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